이슬의 눈마종기 가을이 첩첩 쌓인 산속에 들어가빈 접시 하나 손에 들고 섰읍니다밤새 추위를 이겨냈더니접시 안에 맑은 이슬이 모였읍니다.그러나 그 이슬이 너무 적어서목 마름을 달랠 수는 없었읍니다.하룻밤을 더 모으면 이슬이 고일까,그 이슬의 눈을 며칠이고 보면맑고 찬 詩 한 편 건질수 있을까,이유 없는 목마름도 해결할 수 있을까.다음날엔 새벽이 오기도 전에이슬대신 낙엽 한 장이 어깨에 떨어져부질없다, 부질없다 소리치는 통에나까지 어깨 무거워 주저 앉았읍니다이슬은 아침이 되어서야 맑은 눈을 뜨고간밤의 낙엽을 아껴주었읍니다-- 당신은 그러니, 두 눈을 뜨고 사세요,앞도 보고 뒤도 보고 위도 보세요,다 보이지요 ? 당신이 가고 당신이 옵니다당신이 하나씩 다 모일 때까지, 또 그 후에도눈뜨고 사세요. 바람이나 바다같이요.바람이나 산 이나 바다같이 사는나는 이슬의 두 눈을 보았읍니다. 그 후에도바람의 앞이나 바다위에서두 눈 뜬 이슬의 눈을 보았읍니다. Feeling (브라질어 버전) _ Morris Albert (브라질 태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