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사이클 <29>

피아노 소나타 29번, Opus 106, B플렛 장조 - "Hammerklavier"

1817년에서 1818년 사이에 작곡한 것으로 베토벤 소나타 중 가장 거대하고 위대한 소나타이다. 제2악장만도 다른 소나타 전체 만큼이나 길다. 루돌프 대공에게 헌정되었다. 베토벤 자신도 이 소나타는 특별한 소나타로 생각했었던 것 같다. 이 소나타는 많은 사람의 존경과 숭배의 대상이지만 푹 빠지도록 좋아는 피아니스트는 별로 많지가 않다. 아마 그것은 이소나타를 잘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 소나타는 그 길이 뿐이 아니라 구조, 박자, 테마의 전개와 변형, 그리고 멜로디의 다양성 등 새로운 기법으로 작곡되었다. 제1악장은 처음 구절에서 "Vivat, Vivat Rudolf"라고 말하는 것을 연상시켜주는 테마로 시작해서 이 테마는 계속 변형되면서 이 악장 전체에서 인용된다. 이 첫악장은 인간적이고 활기가 있는 악장으로 여러층의 의미를 갖고 있다. 제2악장은 짧은 스케르죠로 가벼우변서도 새로운 감을 주며 무아경에 빠지도록 한다. 제3악장은 느린 아다지오로 베토벤의 아다지오 중에서 가장 심오하고 깊은 고뇌를 역역히 알려주는 악장이다. 소나타형으로 아주 긴 프레징으로 시작한다. 이 악장은 F#와 G음의 경쟁이다. 재현부에서는 가장 아름다운 변주를 들려준다. 마지막의 제 4악장은 서주에서 라아르고로 시작하는데 환상적인 푸가를 인용한다. 바하의 푸가를 대위법으로 전개시키는데 환상적이다. 이소나타는 연주하기가 매우 어려운 곡으로 리스트가 능숙하게 소화하여 연주한 후에 피아니스트들이 큰 숙제로 생각해온 곡이다.

(안드라스 쉬프의 해설에서)

Beethoven- Piano Sonata No. 29 in B flat major, Op. 106 - Mv. I (Part 1)
- Daniel Barenboim (Berlin, 2005) -

Beethoven- Piano Sonata No. 29 in B flat major, Op. 106 - Mv. I (Part 2)
- Daniel Barenboim (Berlin, 2005) -

Beethoven- Piano Sonata No. 29 in B flat major, Op. 106 - Mv. II
- Daniel Barenboim (Berlin, 2005) -

Beethoven- Piano Sonata No. 29 in B flat major, Op. 106 - Mv. III (Part 1)
- Daniel Barenboim (Berlin, 2005) -

Beethoven- Piano Sonata No. 29 in B flat major, Op. 106 - Mv. III (Part 2)
- Daniel Barenboim (Berlin, 2005) -

Beethoven- Piano Sonata No. 29 in B flat major, Op. 106 - Mv. IV (Part 1)
- Daniel Barenboim (Berlin, 2005) -

Beethoven- Piano Sonata No. 29 in B flat major, Op. 106 - Mv. IV (Part 2)
- Daniel Barenboim (Berlin, 2005) -

이 소나타는 나에게 어떤 이야기를 하는것일까? 


아다지오가 있는 밤이면 좋겠다.

모든 미련은 훨훨 털어
새까만 밤하늘로 날려버리고.

모든 기억들은 하나씩 꺼내어 펼쳐보고
다시 차곡 차곡 가슴에 접어놓고.

사는 것, 떠나는 것에 아쉬움 없는.
 
아다지오와 함께  
서서히, 하지만 서성거림 없이 떠나는 밤이면 좋겠다.

~ 霧 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