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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e Maria 
Caccini 
이탈리아 로마 출생. 그의 오페라 <에우리디케 Euridice>(1600)는 가장 오래된 오페라의 하나로 
꼽히고 있고, 카메라타의 중심 인물인 카치니(G. Caccini 1545∼ 1618)와 갈릴레이
(V. Galilei 1520∼1591)는 최초로 반주가 딸린 서정가곡을 만들었는데,
 아름답기 그지없는 이 곡 '아베마리아'가 바로 카치니의 작품입니다.


조수미


Inessa Galante

 
Andrea Bocelli - 지휘 : 정명훈


Slava Kagan - Paley

 
기울리오 카치니(Giulio Caccini)
 
(1545-1618)

바하나 헨델, 아니 그 전으로 올라가면 비발디 정도를 주로 들어오던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서기 1600년을 전후해서 활약한 이탈리아의 작곡가 카치니는 멀고 먼 사람이었다.
우리가 서양사람도 아닌데, 바하 헨델에 모차르트, 베토벤만 해도 무척이나 어렵고,
그것들을 다 알기가 힘든데, 그보다 100년 이상을 거슬러 올라가 
이탈리아에서 살았던 작곡가를 안다는 것은
기대 이상일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음악사에서는 카치니란 사람을 기억하고 있고 기억해주고 있는데, 그것은
그의 손에
의해 오페라라는 새로운 영역의 종합예술이 탄생했다는 사실 때문이다.

줄리오 로마노(Giulio Romano)라고도 불리는 카치니는 1565년부터 이탈리아
예부흥의
구심점인 메디치가(家)를 섬기면서 주로 피렌체에서 활동했는데, 1570년대에는
이 일대의 음악가, 문필가, 화가들을 모아 '카메라타(Camerata)'라는
일종의 고급 문화예술인 클럽의 설립을 주도하고
이 그룹을 이끌어나갔다.
그러다가 서기 1600년에 <에우리디체 Euridice>라는 곡을 발표했는데,
이것이 세계 최초의 오페라가 된다.

물론 그보다도 3년 전인 1597년에 그리스 신화에 4개의 악기연주만을 결합한
초기형태의
음악극 <다프네>가 발표돼, 이것이 오페라의 기원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완전한 오페라는 이 카치니의
<에우리디체 Euridice>최초란다.

이 오페라라는 음악형태를 만들어 낸 것은, 카치니라는 천재음악가의 영향력이 절대적이지만
그가 이끈 카메라타라는 문화예술인그룹의 역할이 적지 않다고 한다.
천문학자 갈릴레이의 아버지인 빈첸쪼 갈릴레이도 포함된 이 그룹은 위대한 그리스의
음악과 연극예술을 '오늘'(16세기말 당시의 오늘)에 되살리자며 그리스의
모든 고전을 다시 섭렵했고 그러한 전단계로 음악을 시와
결합시키다가 차차 연극에 적용시킴으로서 오페라,
곧 음악극이라는 새로운 종합예술형태가 태어난 것이라고 한다.
그 중심에 바로 카치니가 서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놓칠 수 없는 것은, 카치니가 그 때까지 전해오던 성악곡에 대한
개념을 바꾸어놓았다는 것이다.
그는 가사의 감정을 가장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것을 방해할 지도 모르는
모든 작곡적 도안을 없애버렸다.
다시 말하면 복잡한 다성음악적 구조와 대위법적인 전개는 폐기되었고 단선율의 표현적인
성악선이 화성적인 기초 위에서 나타나게 했다.
 뭐 복잡한 말인 것 같은데, 쉽게 말하자면 반주는 화음으로 간단하고 명료하게
붙이고 가사의 감정도 직접적으로 표현했다는 것이다.
더 쉽게 말한다면 음악을 가장 원초적인 형태로 다시 되돌렸다는 뜻이다.

카치니의 <아베마리아>도 바로 이런 바탕 위에서 작곡된 것임을 알 수 있다.
복잡한 가사를 모두 생략하고 곡이 연주되는 6분 동안 오로지
'아베마리아'만을 연호하는 것이니까.

바로 그렇기 때문에 카치니의 <아베마리아>는, 다른 어느 아베마리아보다도 절절이 심금을
울리며, 애처롭고도 슬픈 아름다움을 드러내고 있는 게 아닐까?
비탈리의 <샤콘느> 도입부에서 느껴지는 강렬하고도 슬픈 그 느낌. 너무 애절해서 가슴까지
시리고 아파 오는 그것, 그것이었다.
카치니의 <아베마리아>가 어느 날 갑자기, 우리나라에 소개되자마자, 클래식
음악애호가들의 가장 좋아하는 레퍼토리가 된 이유였다.

물론 가수를 빼놓고 노래의 감동을 얘기할 수 없다.
카치니의 <아베마리아>가 세상에 나오는 데 결정적으로 공헌한 사람이 바로
프라노 이네사 갈란테이다.
그녀가 <데뷔>라는 음반에서 부른 <아베마리아>가 대 히트를 친 것이고 그 뒤에
이 곡이 유명해졌다는데, 사람들은, 나중에 여러 사람들이
이 노래를 불렀지만, 이네싸 갈란테의 노래에는 다른
사람들이 갖고있지 않은 특별한 것이
있다고 말한다.
'국화를 닮은 소프라노'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는 이네사 갈란테,"세상은 많이
고통스러워하고 있지만, 적어도 소프라노가 없어서
고통스럽지는 않을 것이다..
이네싸 갈란테가 있으므로.."라는 묘사처럼 그녀에 대한 평가는 절대적이다.
튀지 않으면서도 관객들을 끌어당기는 힘을 지니고 있는, 음영 짙은 목소리는
카치니의 '아베마리아'를 새롭게 탄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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