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소나타 31번, Opus 110, A 플랫 장조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31번은 소나타 30번의 연속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베토벤이 병에 많이 시달리던 시기에 작곡한 것으로 투병의 고난과 그것을 극복하는 용기를 알려주는 곡이다. 첫악장은
moderato cantabile로 아주 사랑스럽게 현악 사중주처럼 시작한다. 세개의 테마로 연결되는 이 악장은 서정적이고, 사랑에 찬, 다정한, 그리고 조화스런 성격을 갖고 있다. 매우 시적인 코다로 매듭짓는다. 짧은 제 2악장은 첫악장에서 쉬지않고 계속된다. Allegro molto로 두개의 독일민요를 삽입하여 약간 유머러스한 감성을 준다. 제 3악장과 푸구로된 제 4악장은 이 소나타의 주제라고 할 수 있다. 이악장은 비탄에서 시작해서 서서히 회복을 찾는것을 들려준다. 중간에 시계의 종이 열번 울리는데 이것은 아픔에서 회복으로 들어가는 단계를 알려 주는듯 하다. 서서히 비극에서 다시 역동적인 삶으로 돌아오는 승리의 환호로 끝낸다.
(안드라스 쉬프의 해설에서)
Beethoven- Piano Sonata No. 31 in A flat major, Op. 110, Part 1 (제 1 악장) - Daniel Barenboim (Berlin, 2005) -
Beethoven- Piano Sonata No. 31 in A flat major, Op. 110, Part 2 (제 2 & 3 악장 - Daniel Barenboim (Berlin, 2005) -
(제 2악장은 0:21에서 시작하고 제 3악장은 2:43에서 시작해서 6:42에서 끝납니다. 제 4악장의 첫부분이 Part 3에서 약간 중복됩니다.)
Beethoven- Piano Sonata No. 31 in A flat major, Op. 110, Part 3 (제 4 악장) - Daniel Barenboim (Berlin, 2005) -
이 소나타는 나에게 어떤 이야기를 하는 것일까?
이별이 있고 고독, 슬픔, 그리고 회한의 시간이 있다. 자신과 싸우고 시간과 싸우며 재회의 헛된 희망에서 벗어나 앞을 보는 방법을 배운다.
~ 霧 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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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백건우가 2007년 12월 1주일에 걸쳐 한국 최초로 32곡 전곡을 완주하면서 이렇게 말했지요.
베토벤 소나타가 바로 음악이다...인생의 모든 생각의 끝을 음악으로 그려낸 가장 진실한 인각적인 고뇌와 고백이다!!
이 말을 되뇌이면서 무성이 단지 음악을 들려주는데 그치지 않고, 이 소나타는 나에게 어떤 이야기를 하는 것일까?라고
매회마다 그 느낌과 울림을 진솔 진지하게 펼쳐보인 붙임글이 크게 인상에 남습니다.
우리 음악살롱에 고히 모셔진 32곡을 시간 날 때마다 느긋하게 다시 감상하는 기쁨을 매우 소중하게 여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