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양말 빵꾸났네~

by 한구름 posted Jul 01,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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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efan Milenkovich / 베네치아의 축제

     

     

     

     

     

     

      

     

     

         내 양말 빵꾸 났네.  빵꾸난 내 양말

         빵꾸가 아닌것은     내 양말 아니지....

        ........................

        어려서 이 선율에다가  저 가사를 붙여 이골목 저골목 돌아다니면서

        부르던 기억이 납니다.

        저 노래로 파가니니를 처음 만나게된 계기가 되었겠지요~^^

        지금도 이 선율을 들으면  자꾸만 저 가사가 기억이 되어.

        음악 감상하는데...많은 도움(??) 이 됩니다...ㅠㅠㅠ

     

        나일론이 발명되기 전이라 양말,,바지무릅, 팔꿈치,,

        맨날 빵꾸가나서,,매일 저녁 엄마는 전구를 끼워넣어

        꿰메시는게 하루 일과 이셨던것 같습니다.

     

        그걸 꿰메어 입는게 왜 그리 싫었는지...

        교실에서 뛰어 놀다보면 구멍난 양말에서 엄지 발가락이 나온 아이들이 태반이었구,

        발뒤꿈치 꿰멘데 또 꿰메구, 울 아버지 는 고무신 코가 찢어지면 그걸 까만실로 또 꿰메서

        더 신으라구 주시구,,그걸 신구 고무줄 놀이하다가..남자아이들이 장난을 치고 도망가면..

        끝까지 따라가서, 그  찢어진 고무신짝 벗어서  냅다..남자 아이들을 때린 기억도 납니다..^^

     

        아버지 별명,,변천사,,소금-굵은 소금- 왕소금-염전..

        엄마 별명,,구두쇠- 가죽쇠.

     

        사촌오빠..내복 얻어다가..긴 다리를 짤라서 무릅꿰메구,,오빠내복 앞부분을 막아서..

        저보고 입으라고 하셨습니다...어흐,,그걸 입구 친척집에 가면,.,

        동생들은 놀리구,,으휴~언니 오빠들은...낄낄~~!!

     

        아마두 동네방네  원정 다니면서  고무줄 뛰기 선수에다가,,불의(?)와 맞서 싸우는 싸움까지 하여서

        제 양말,,무릅. 팔꿈치...고무신 코~ 등등,,다 맨날 성할 날이 없었던것 같아요,,

     

        지금도 그 동무들 만나면,,,저만 만나면 기가 팍 죽는다고 합니다..^^

        어릴 때 왕초는 늙어두 왕초!!가 되는것 같아요,,,^^

         .....................

     

        이런 아름다운 기억들 다 가지고 계시지요?

        이 음악을 젊은 거장.. 스테판 밀렌코비치가 연주를 합니다.

        몇년전 대관령 음악제에 내한하여 그의 아름다운 선율울 들려준 적이 있습니다.

        아마도 곧 다시  그와 만날수 있을것 같네요...

     

        오늘 차에 시동을 걸자 걸어둔 시디에서 바로 이 선율이 흘러 나왔어요

        그동안 복잡한 일로 머리가 무거웠는데..아름다운 선율이

        많이 위로가 되네요..

        점점 더워지는데...건강에 힘쓰시고요,..

        좋은 음악도 함께 하시길요.....

     

         * 제 음악친구 카핑브람스 님께서 보내주신 메일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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