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사이클 <32> 마지막 소나타

by 김혜숙 posted Jul 07,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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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사이클 <32> 마지막 소나타





피아노 소나타 32번, Opus 111, C 단조


베토베의 마지막 소나타인 32번 C 단조는 1821/22년에 작곡된것으로 베토벤 자신도 이것이 그의 마지막 피아노 소나타인것으로 생각했었던 것 같다. 그의 32개의 피아노 소나타는 30여년에 걸쳐서 작곡 되었으며 그의 인생을 말해 준다.

이소나타를 가장 잘 해설한 사람은 아마 소설 Doktor Faust에서 Wendell Kretzschmar의 입을 빌려 말해준 Thomas Mann일 것이다. 어느 음악 해설가가 쓴것 보다 더 아름답고, 서정적이며,그리고 정당한 해설을 전한다. 다만 Thomas Mann에게 불평이 있다면 제 2악장을 중심으로 해설 해주고, 멋있고 위대한 제 1악장에 대한 언급이 없다는 것이다. 음악이론가중에는 이소나타가 미완성 작곡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Thomas Mann이 말한것 처럼 이것이 두개의 악장으로 되어 있다고 미완성으로 보는 것은 타당하지가 않다. 이소나타에서 베토벤은 자기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두악장에서 다하였고 완성의 극치를 보여준다.

이소나타는 C 단조로 베토벤에게는 아주 중요한 음조로, 비창 소나타, 제 3 피아노 협주곡, 교향곡 5번, 그리고 바이올린 소나타에 쓰여진 것이다. 제 1악장은 "그라베"로 세개의 절규로 구성된 리듬으로 시작 한다. 이것은 거의 12음조의 곡으로 마치도 지구를 등에 지고 가야되는 무거운 압박을 말해 주는듯 하며 단테의 지옥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그러다 베이스의 트레몰로로 기대의 감정을 전해 주고, 無에서 새로운 시작으로 이끌어가는 감을 주는 긴 화음의 악절로 들어간다. 코다는 "Tempest"소나타를 상기 시키면서 마치도 폭풍에서 벗어나듯이 끝을 맻는다. Arietta인 제 2악장은 토마스 만이 닥터 파우스트에서 말한것처럼 극치의 음악이다. 이악장에 베토벤은 "Adagio molto semplice e cantabile" (느리게, 하지만 간요하게)라고 지시 했는데 절대로 너무 느리게 플레이 하면 않된다. 이 악장은 변주곡인데 다른 변주곡과는 달리 (특히 소나타 30번) 새로운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번째 세 변주는 함께 묶어 주어야한다. 이것은 변주곡이라기 보다는 임프로비제이션이라고 말하는 것이 더 적당하다. 이 변주곡을 통해서 베토벤은 그렇게 많은 고통을 겪었던 삶이였었는데도 감사하는 마음을 들려준다.

(안드라스 쉬프의 해설에서)



Beethoven- Piano Sonata No. 32 in C minor, Op. 111, Part 1
- Daniel Barenboim (Berlin, 2005) -



Beethoven- Piano Sonata No. 32 in C minor, Op. 111, Part 2
- Daniel Barenboim (Berlin, 2005) -



Beethoven- Piano Sonata No. 32 in C minor, Op. 111, Part 3
- Daniel Barenboim (Berlin, 2005) -



Beethoven- Piano Sonata No. 32 in C minor, Op. 111, Part 4
- Daniel Barenboim (Berlin, 2005) -



이 소나타는 나에게 어떤 이야기를 하는 것 일까?

길고 긴 여정 이었다. 길에서 정들인 이들에게서 받은 따뜻함과 흐뭇한 눈길에 대한 기억이 있다. 들판에서 맞았던 석양의 평화를 기억하며, 험악한 길을 헤치고 나섰었고, 절망의 비탄을 뒤로 물리칠수 있는 용기는 정겨운 이들의 마음에서 물려 받았다. 마음을 뒤집는 패배도 있었고, 작고 큰 승리의 뿌듯함도 있었다. 도착 한다는 것은 기쁨이기도 하지만 허탈이기도 하다.



~ 霧 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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