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opin - Sonata, op. 35 (Kissin) - 3/4 Marche funèbre
Evgeny Kissin, piano
굵직한 장마비가 천둥을 동반하며 쏟아지네요~
이 빗줄기 속으로 쇼팽의 장송 행진곡이 시작됩니다.
정말 빗줄기 속에 음악이 그렇게 무겁게 흘러 나옵니다.
홍수 , 범람, 교통사고, 산사태, 매몰, .......
그 속에 우리들의 무뎌진 마음...나만 아니면 돼!~ 하는 극단적 이기주의....
타인의 고통에 대한 무관심...
그런 나 자신을 쇼팽은 돌아보게 합니다.
3악장이 다 해 가면서 빗줄기도 가늘어져 빗소리와 함께..
쇼팽의 피아노선율도 나에게 속삭이네요.......
.....
어떤 연주이던
거장 키신은 혼자서 연주하는
피아노 소나타를 교향곡으로 착각하게 하는 탁월한 재주가 있습니다.
이제 빗소리가 잠잠해 졌어요...
어둑해진 하늘에서...푸르스름하게...개인 하늘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하네요~
그래도 아직 창밖으로
빗방울 한방울 두방울~ 툭툭 거리며 떨어집니다.
Chopin Prelude, No.15, Op. 28 in A Major
Jeffrey Jones, piano
빗방울 전주곡입니다.
행복하고 멋진 주말 되시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