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음악살롱 > 음악살롱
 
조회 수 921 추천 수 185 댓글 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Georges Brassens의 "세트 해변에 묻히기를 기원함"
(Supplique Pour Être Enterré À La Plage De Sète)



La camarde qui ne m'a jamais pardonné D'avoir semé des fleurs dans les trous de son nez Me poursuit d'un zèle imbécile Alors cerné de près par les enterrements J'ai cru bon de remettre a jour mon testament De me payer un codicille Trempe dans l'encre bleue du golfe du lion Trempe trempe ta plume o mon vieux tabellion Et de ta plus belle écriture Note ce qu'il faudrait qu'il advint de mon corps Lorsque mon âme et lui ne seront plus d'accord Que sur un seul point la rupture Quand mon âme aura prit son vol a l'horizon Vers celles de gavroche et de mimi pinson Celles des titis, des grisettes Que vers le sol natal mon corps soit ramené Dans un sleeping du °Paris-Mediterannée° Terminus en gare de Sète Mon caveau de famille, hélas n'est pas tout neuf Vulgairement parlant il est plein comme un oeuf Et d'ici que quelqu'un n'en sorte Il risque de se faire tard et je ne peux Dire a ces brave gens, °poussez vous donc un peu° Place aux jeunes en quelque sorte Juste au bord de la mer, a deux pas des flots bleus Creusez si c'est possible un petit trou moelleux Une bonne petite niche Auprès de mes amis d'enfance les dauphins Le long de cette grève ou le sable est si fin Sur la plage de la corniche C'est une plage ou même, a ses moments furieux Neptune ne se prend jamais trop au sérieux Ou quand un bateau fait naufrage Le capitaine crie: °je suis le maître a bord° Sauve qui peut! le vin et le pastis d'abord Chacun sa bonbonne et courage! Et c'est la que jadis, a quinze ans révolus A l'âge ou s'amuser tout seul ne suffit plus Je connus la prime amourette Auprès d'une sirène, une femme-poisson Je reçus de l'amour la première leçon Avalai la première arête Déférence gardée envers Paul Valéry Moi l'humble troubadour sur lui je renchéris Le bon maître me le pardonne Et qu'au moins si ses vers valent mieux que les miens Mon cimetière soit plus marin que le sien Et n'en déplaise au autochtones Est-ce trop demander? sur mon petit lopin Plantez, je vous en prie, une espèce de pin Pin parasol de préférence Qui saura prémunir contre l'insolation Les bons amis venus faire sur ma concession D'affectueuses révérences Cette tombe en sandwich, entre le ciel et l'eau Ne donnera pas une ombre triste au tableau Mais un charme indéfinissable Les baigneuses s'en serviront de paravent Pour changer de tenue, et les petits enfants Diront: Chouette un château de sable! Tantôt venant d'Espagne, et tantôt d'Italie Tout chargés de parfums, de musiques jolies Le mistral et la tramontane Sur mon dernier sommeil verseront les échos De villanelle un jour, un jour de fandango De tarentelle, de sardane... Et quand prenant ma butte en guise d'oreiller Une ondine viendra gentiment sommeiller Avec moins que rien de costume J'en demande pardon par avance a Jésus Si l'ombre de ma croix s'y couche un peu dessus Pour un petit bonheur posthume Pauvres rois, pharaons! pauvre Napoléon! Pauvres grands disparus gisant au Panthéon Pauvres cendres de conséquence! Vous envierez un peu l'éternel estivant Qui fait du pédalo sur la vague en rêvant Qui passe sa mort en vacances Vous envierez un peu l'éternel estivant Qui fait du pédalo sur la vague en rêvant Qui passe sa mort en vacances




Georges Brassens (1921-1981)가 1966년에 발표한 이 시/노래는 그의 출생지인 불란서 남부 바다를 끼고 있는 작은 타운 Sète해변에 묻히고 싶다는 내용을 갖고 있다. 하지만 그의 묘지는 Sète 해변이 아니고 Sète에 있는 "Cimetière du Py"이다. 이노래는 Sète에서 태어나고 그곳에 묻힌 불란서의 유명한 수필가/시인인 Paul Valéry (1871-1945) 의 詩, “Cimetière Marin”에 대응하는 詩라고 한다.

~ 霧 城 ~


  • ?
    김혜숙 2010.08.09 01:38
    구인회 까페에 들렸다 김창현 동문이 올린 이 詩를 보고 너무 반가워서, Georges Brassens가 노래부른 것이 있어 올립니다. 1970년대초에 빠리에서 일년 지낼때 많이 즐겼던 노래이며 가수입니다. 창현씨가 가사를 번역해 주면 듣는 이들이 더욱 즐거울 텐데...
  • ?
    김창현 2010.08.09 14:48
    죽음은, 꽃뿌리며 그를 찬양했던
    나를 절대로 용서치 않았는지,
    어리석은 열정으로 날 따라오네.
    이젠, 매장(埋葬)소식에 시달리고 시달려,
    내 유언장의 날짜도 다시 맞추고
    돈들여 내용도 고쳐 쓸때 되었네.

    담그라, 리옹만(灣)의 푸른 잉크에
    담그라,담그라, 그대 공증인의 엄정한 펜을.
    그리고 그대의 아름다운 필체로
    내 육신이 어떻게 될지를 기록하라.
    내 영혼과 더 이상 동의 하지 않을 때
    단 한 가지 결별만을 빼고는

    내 영혼이 저 지평선 위로 날아올라
    가브로슈를 그리고 미미 팽송을,
    가난한 천사들, 처자들을 만나게 되면,
    태어난 땅으로 내 육신을 가져다주게
    파리-지중해 노선 침대 열차에 태워,
    종점 세트의 역으로.

    우리 가족묘가 새 것이면 좋았겠지.
    속된 말로 계란처럼 꽉 차버려,
    이젠 누구라도 나가지 않으면,
    너무 늦어 여기 계신 분들께
    말도 못해, "좀 들어 가세요 !"라고.
    젊은이한테 그만 비켜주라고.

    바닷가, 푸른 파도를 눈앞에 둔 이곳,
    조그맣고 말랑말랑한 구덩이를 파주게,
    조그맣고 편안한 나의 둥지를,
    어린 시절 친구들, 돌고래들 곁에,
    고운 모래가 덮고 있는 이 둔덕을 따라,
    코르니슈 해변 위에.

    이곳 해변에는, 아무리 화가 나도,
    넵튠은 절대로 잘난 척하지 않고,
    이곳은, 배가 침몰할때도,
    선장이 이런다네, "여기는 선장 입니다 !
    알아서 탈출하세요 ! 포도주와 파스티스 먼저 !
    각자 술통을 챙기고 용기를 내세요 !"

    그리고 여기에서 옛날, 열다섯 날 적에,
    혼자서 노는게 성이 차지 않는 나이에,
    나는 첫사랑을 알았네.
    세이렌 한테서, 인어 한테서,
    나는 사랑의 첫 수업을 받았고,
    그 사랑을 입에 삼켰지.

    폴 발레리에게 경의를 표하면서도,
    비루한 노래꾼, 이몸이 잘난척 합니다.
    스승이시여 저를 용서 하소서,
    그의 싯구가 내것보다 더 값질지는 모르나,
    바다는 내 묘지에서 더 잘 보인다오,
    이곳 분들께 실례가 되겠지만.

    하늘과 바다 사이, 샌드위치가 된 이 무덤은,
    풍광에 슬픈 그림자를 드리우지 않을께요,
    차라리 형언 할수없는 매력을 줄거요.
    해변 아가씨들 가로막이로 쓰겠지요,
    수영복 갈아 입을때, 그리고 아이들은
    떠들겠지요. "야 멋 있다 ! 모래성 이야 !"

    지나친 부탁은 아닌지....! 내 조그만 땅뙈기에,
    소나무 한 가지만 심어 주게나
    해송 이라면 더욱 좋겠네,
    그늘은 일사병을 막아줄것이요
    애정 어린 인사를 나누러
    내 잠든 곳을 찿아오는 친구들을 위해.

    때로는 스페인에서 때로는 이딸리아에서,
    향수에, 멋진 음악에 흠씬 젖어 불어오며,
    미스트랄과 트라몽탄은
    나의 마지막 잠결 위로 쏟아낼거야 메아리를,
    하루는 빌라넬라를, 하루는 판당고를,
    타란텔라를, 사르다나를.......

    그리고 내 무덤을 베게 삼아,
    예쁜 요정이 고맙게도 낮잠을 자러 오면
    그것도 옷마저 다 벗어 던지고
    우선 예수님께 용서부터 구해야겠네,
    내 십자가 그림자가 거기 위에 잠깐 누워도
    그건 사후의 조그만 행복일뿐.

    불쌍한 왕, 파라오들! 불쌍한 나폴레옹!
    팡테옹에 잠든 저 불쌍한 위인들!
    초라한 재로 변한 막강한 사람들!
    그대들은 이 영원한 휴양객이 부러울 것이다,
    꿈을 꾸며 파도위에서 페달로를 타고 있는,
    죽음을 바캉스로 보내는 휴양객을.........



    <씨야 蛇足>

    <레 자미 드 조르주 Les Amis de Georges>란 프랑스 계간지가 Brassens의
    레빼토와르 가운데 어느것을 제일 좋아 하는냐고 여론 조사를 했더니
    프랑스 사람들이 단연 1위로 꼽은게 이 <세트 해변에 묻히기를 기원함
    Supplique pour etre enterre sur la plage de Sete>이란 詩 입니다.
    霧城도 폴 발레리에 버금 가는 시인으로 보는것 같은데 저도 동의 합니다.

    18살, 어리지 않은 나이에 친구들과 어울려 14번의 절도행각에 망보는
    역활을 맡았다가 잡혀 폴 발레리 고등학교를 퇴학 당한 그는 파리로
    올라가 14구 도서관에 묻혀 삽니다. 지금은 <브라센스 기념 도서관>으로
    명명 되어 있는 여기서 도서관 건물 3배에 해당하는 책을 읽었다는게
    전기작가들의 공통적 기술 입니다.
    그러니까 Brassens는 이미 위대한 샹소니에로 등장 하기 이전에 벌써
    위대한 시인으로 성장해 있었습니다.

    이 詩 원문에는 죽음을 Camarde란 낱말을 쓰고 있는데 죽음이란 뜻
    말고 납작코란 뜻도 같이 지니고 있는 단어 입니다.
    이 詩의 첫 구절을 직역하면 "죽음은, 그의 콧구멍에 꽃을 심은 나를 용서치
    않고, 바보같은 열정으로 나를 따라온다"가 되지요.
    프랑스 말로 죽은자를 찬양하다 혹은 추앙하다를 "죽은자의 무덤 위에 꽃을
    심는다"라고 표현 합니다. 그런데 Brassens는 camarde란 어휘를 동원,
    두번째 의미인 납작코란 뜻도 합성 하며 이 싯구를 만듭니다.

    Brassens는 죽음에 관한 소재를 가지고 많은 샹송을 쓰는데 가장 대표적인게
    1956년 발표한 <유언 Le testament>이지요. 이 유언에서 죽음으로 가는 길은
    뒷걸음 처서 가고 싶고 학교 가는 길에서 옆으로 새고 싶듯, 장지로 가는 길도
    옆으로 새고 싶다고 노래 합니다. 이 <세트의 해변에 묻히기를 기원함>은
    <유언>에서 표현한 감정과 정신을 그대로 유지 하면서 사고의 깊이를
    심화 한것 입니다. 또 1965년 아버지의 죽음 으로 큰 충격을 받고 그의 죽음에
    대한 사색은 한층 깊어 집니다. Brassrns에게 있어서 아버지는 하늘 입니다.
    도둑질 망보다가 잡혀 고향을 등질때 바위 같은 얼굴로 아들을 이해 해준게
    이 아버지 입니다.
    처음 이 詩의 제목을 <유언장의 수정 Le codicille>이라고 달았는데 그것은
    프랑수아 비용의 詩의 영향 이지요. 프랑스문학에서 비용의 관례에 따라
    <유언 Le Testament>에 포함 되지 않는 詩를 <수정 Le codicille>이라고
    부릅니다. 중간에 제목을 고쳤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詩 중간에 나오는 가브로슈는 문학소녀인 霧城도 이미 아시겠지만
    <레미제라블>에 나오는 떠돌이 소년의 이름 이지요. 민중봉기때 사망 하지
    않습니까? 또 미미 팽송은 아마 모르실 텐데 알프레드 뮈세의 詩에 등장하는
    여인의 이름 이지요. 공화국 정신에 투철, 삯바느질을 하는 여인 입니다.
    Brassens가 이 두사람의 이름을 詩에서 쓰는 이유는 도발적이고 체제 정복의
    상징으로 쓴것 입니다.
    Brassens가 꿈꾸고 그리는 천국은 이런 사람들로 차야 한다는거지요.
    침대열차에 태워 보내 달라는 그의 희망은 죽음을 잠으로 해석 한다는 소리고.

    바다의 神, 넵튠은 화가 나면 푹풍을 몰아 오지만 세트 앞바다의 넵튠은 그럴리가
    없다고 노래 하고 있습니다. 화가 난들 그는 아이들 처럼 물장구나 치고 있을거다.
    그러니 이를 아는 선장은 여자와 아이가 먼저 아니고 술부터 챙기지요.
    파스티스란 술은 지중해 연안의 대표적인 술 입니다.
    뿌연 우유빛갈, 송진향이 짙게 나고 동네 카페에서 아페리티프로 이술 한잔 걸치는게
    프랑스 문학을 펼치면 흔히 서술되는 풍경 입니다.

    머슴아들의 첫 사랑은 누구나 연상의 누나와 시작 하지요. 이세상 소년들은 아직 엄마란
    태줄을 완전히 끊기가 두려운 겁니다. 그래서 Brassens는 사랑의 수업을 받았다고
    표현하는 겁니다. 세이렌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반인반어 요정 이구요.
    Brassens가 묻힌 Py는 빈자의 고향이고 폴 발레리가 잠든 해변의 묘지는 有錢者의
    본향 입니다. 그러나 그는 빈자들이 가는 묘지에 묻혀도 바다도 훨씬 더 잘 보이고
    동네 아이들의 모래성이 될터이고 동네 처녀들이 옷 갈아 입는 곳이 된다고
    자부심이 대단 합니다. 친구들이 찿아 올터이니 소나무 한그루까지 부탁합니다.
    이딸리아 제노아만에서 북쪽으로 불어와 알프스를 넘고 지중해로 불어오는
    미스트랄 바람은 나폴리로 부터 빌라넬라 춤과 타란텔라 춤을 싣고와 그의 마음을
    어루만저 주고 피레네를 지나 마시프 상트랄의 남부를 거치며 강렬한 바람이 되는
    트라몽탄은 스페인으로 부터 판당고 춤과 사르다나 춤을 업어 그의 몸을 적셔 준답니다.

    그런데 金博 ! 詩라는거는 번역 하는게 아닙니다. 그거 詩 죽이는 짓 이지요.
    주절주절 써 내려 가다가 보니 제가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군소리가 너무 길었습니다. 여기서 줄입시다. 졸문 읽어 주셔서 대단히 감사 합니다.

    Aug 9 2010
    안양서 씨야
  • ?
    김혜숙 2010.08.09 22:37
    창현씨, 가슴이 터지는 것처럼 감사해요! 詩는 번역하는 것이 아니라고 하면 외국어를 모르는 처지가 너무 슬프지요. 번역한 詩는 또 다른 詩가 되어 우리 마음속에서 맴돌수 있지요! 그의 이 詩는 원문을 읽고, 영문 번역을 읽고, 여기 또 창현씨 번역도 읽으면서 느끼는 가슴속의 물결들은 조금씩 다르게 퍼져가네요. 소나무 한그루 심어 달라는 부탁이 마음에 와 닿습니다. 그의 시, 그의 노래를 상기 시켜주어서 고마워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72 한국 환상곡 - 안익태 지휘, 로스앤젤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이현순 2010.08.16 752
1771 이봉조 색소폰 연주곡 모음 10 조동암 2010.08.16 23491
1770 한 여름밤에 듣고 싶은 재즈음악 이희복 2010.08.16 1089
1769 O Sole Mio (오! 나의 태양) _ 테너 이정원, 바리톤 한명원, 인천오페라합창단 이태식 2010.08.15 1185
1768 조 국 찬 가 1 12 윤승구 2010.08.15 3581
1767 가을 바람이여 김선옥 2010.08.15 791
1766 What Am I Supposed To Do / Ann Margret 김정섭 2010.08.14 721
1765 통기타 좋은 노래 모음 김직현 2010.08.13 787
1764 추억의 샹송 모음〈1〉 이현순 2010.08.13 1281
1763 차이코프스키 - '1812년 장엄서곡' <합창 버젼> 허영옥 2010.08.12 728
1762 Home on the Range (언덕위의 집) 김우식 2010.08.12 925
1761 더운 여름날을 보내며 6 한구름 2010.08.12 23314
1760 Pluie D`Ete (여름비) - Gheorghe Zamfir 10 김영원 2010.08.11 23813
1759 비오는 날의 New age 연주곡 명남진 2010.08.11 843
1758 짙푸른 여름바다가 그립다 // 이태리 가곡 Marechiare (푸른 바다) 이태식 2010.08.10 1090
1757 Lesiem (레지엠)의 웅장한 선율 9 안장훈 2010.08.10 11023
1756 Vieni Sul Mar / Hermann Prey 12 윤승구 2010.08.09 1182
» Georges Brassens의 "세트 해변에 묻히기를 기원함" 3 김혜숙 2010.08.09 921
1754 애잔한 팬플루트 연주곡 모음 정유희 2010.08.08 1306
1753 추억의 영화음악을 찾아서 <2> Casablanca의 "As Time Goes by" 김혜숙 2010.08.07 3159
Board Pagination Prev 1 ... 151 152 153 154 155 156 157 158 159 160 ... 244 Next
/ 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