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음악살롱 > 음악살롱
 
조회 수 1087 추천 수 155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봉숭아'- 정태춘, 박은옥
 
 
 
 
초저녁 별빛은 초롱해도
이밤이 다하면 질터인데
그리운 내 님은 어딜가고
저 별이 지기를 기다리나
 
손톱 끝에 봉숭아 빨개도
몇 밤만 지나면 질터인데
손가락 마다 무영실 매어주던
곱디 고운 내님은 어딜갔나
 
별 사리로 맑은 달
구름 걷혀 나타나듯
고운 내님 웃는 얼굴
어둠 뚫고 나타나소
 
초롱한 저 별빛이 지기전에
구름 속 달님도 나오시고
손톱 끝에 봉숭아 지기전에
그리운 내님도 돌아오소
 
(박은옥 작사 1981년 1월)
 
 
이 곡은 원래 동요로 만든 곡이지만
지금은 386 아줌마 아저씨들이 더 좋아하는 곡으로
주로 이 가을에 라디오 전파를 타고 흘러나오는 것을 보니,
방송에서 신청이 많은 곡인것 같다.
 
여기서 잠시 봉숭아에 관한 몇 가지 상식(?)을 알아보자.
봉숭아는 예로부터 못된 귀신이나 뱀을 쫓아낸다고 알려진 식물이라고 한다.
예부터 우리 선조들은 집의 울타리 밑이나 장독대 옆,
밭 둘레에 봉숭아를 심으면 질병이나 나쁜 일이 생기지 않고
뱀이 집 안으로 들어오지 않는 것으로 믿어 왔다는 것이다.
 
실제로 봉숭아에는 뱀이 싫어하는 냄새가 나므로
 봉숭아를 심으면 뱀이 가까이 오지 않는다고도 한다.
그래서 봉숭아를 금사화(禁蛇花)라고도 부른다는 것이다.
 
봉숭아꽃으로 손톱을 붉게 물들이던 풍습도 붉은 빛을 귀신이 싫어하기 때문에
못된 귀신이나 질병이 침범하지 못하도록 막는다는 것이
이 민속의 본디 뜻이었다는 것이다.
 
 일제시대 민족의 애환이 실린 노래의 가사에 등장하여
 겨레의 가슴을 적신 ‘봉선화’가 놀라운 효과를 지닌
귀한 약초임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고 한다.
노래를 들려주면서 이러한 사실도 함께 아려 주면 좋지 않을까 한다.
 
 이 노래는 박은옥 씨의 목소리 때문에 대체로 구슬픈 분위기를 내는데,
가사에 물론 그리운 님을 기다리는 애절함이 있어서 이기도 하지만
노랫말과 상관없이 아이들에게 노래와 더불어
봉숭아 꽃 물들이기를 가르쳐 보는 것도 좋으리라고 본다.

 


  • ?
    김혜숙 2010.08.23 21:26
    영옥, 초가을의 어린 시절을 생각하게 해 주는 노래, 나도 많이 듣고 좋아하는 노래야. 정태춘과 박은옥은 내가 좋아하는 노래를 많이 만들었어. 이제 가을도 닥아 오니 이계절의 음악을 끽하게 즐겨야 되겠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92 Summer Snow (여름 눈) - Sissel 김영원 2010.08.26 917
1791 추억의 영화음악을 찾아서 <4> 愛泉 (Three Coins In The Fountain)의 주제가 3 김혜숙 2010.08.25 863
1790 나의 천사 말라이카 이태옥 2010.08.25 1255
1789 하이든의 시원한 선율 /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 이웅진 2010.08.25 983
1788 Green Green Grass of Home - Tom Jones 1 김선옥 2010.08.24 923
1787 영화 Anna Karenina (안나 카레니나, 1997)와 차이코프스키의 '비창' 윤형중 2010.08.24 1903
» 정태춘, 박은옥 - '봉숭아' 1 허영옥 2010.08.23 1087
1785 황태자의 첫사랑 (The Student Prince) 中 우리들, 청춘을 즐기자! (Gaudeamus igitur) - Mario Lanza 이희복 2010.08.23 1343
1784 밤안개 (원곡)...It's A Lonesome Old Town 안장훈 2010.08.23 1077
1783 여 름 (Summer) -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Joe Hisaishi 김직현 2010.08.22 901
1782 여름꽃 능소화 / 詩와 노래 2 이태식 2010.08.22 4197
1781 오르골 연주 클래식 명곡 10 명남진 2010.08.20 761
1780 파트리시아 프티봉, 이탈리아 바로크 아리아 선집 한구름 2010.08.20 709
1779 까르르...깔깔깔, 장한나 김창현 2010.08.19 723
1778 Jazz - 말로 외 2 홍순진 2010.08.18 732
1777 우리 사랑 / 패티김 & 조영남 김영원 2010.08.18 674
1776 Keiko Matsui - Water Lily 홍순진 2010.08.17 803
1775 환상적인 두바이 분수대 / Time To Say Goodbye - Sarah Brightman & Andrea Bocelli 김우식 2010.08.17 795
1774 無情の夢 (무정한 꿈) 2 반딧불 2010.08.17 986
1773 추억의 영화음악을 찾아서 <3> "High Noon"의 "Do Not Forsake Me, Oh My Darlin'" 2 김혜숙 2010.08.16 1466
Board Pagination Prev 1 ... 150 151 152 153 154 155 156 157 158 159 ... 244 Next
/ 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