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어우는 바람소리 - 유연정

by 김선옥 posted Nov 13,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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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우는 바람소리

                                           유연정

  

갈대밭이 보이는 언덕 통나무집 창가에

길 떠난 소녀 같이 하얗게 밤을 새우네


김이 나는 차 한 잔을 마주하고 앉으면

그 사람 목소린가 숨어우는 바람소리


둘이서 걷던 갈대 밭길에 달은 지고 있는데

잊는다 하고 무슨 이유로 눈물이 날까요


아 길 잃은 사슴처럼 그리움이 돌아오면

쓸쓸한 갈대 숲에 숨어우는 바람소리


둘이서 걷던 갈대 밭길에 달은 지고 있는데

잊는다 하고 무슨 이유로 눈물이 날까요


아 길 잃은 사슴처럼 그리움이 돌아오면

쓸쓸한 갈대 숲에 숨어우는 바람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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