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이면 지구촌 음악팬들의 시선은 오스트리아의 수도 비엔나로 향한다.
1월 1일 올 해의 '비엔나 신년음악회'의 지휘봉은 과연 누가 잡게 될런지에 커다란
관심이 집중된다. 1939년에 시작, 지금까지 72회를 이어오면서 전세계 44개국에서
동시 중계되어 약 10억명이 함께 시청하는 지상 최대의 음악축제의 자리다.
2011 올해의 신년음악회에서 비엔나 필하모닉을 이끈 지휘자는 오스트리아 출신의
프란츠 벨저-뫼스트(Franz Welser-Möst)...1월 1일 오전 11시15분 비엔나 악우회관
(Wiener Musikverein)의 대연주회장(Grosser Saal), 황금홀(Goldener Saal)에 모인
시민들은 오랜만에 자국 출신 지휘자를 맞은 자긍심으로 더욱 큰 박수를 보냈다.
오스트리아 린츠(Linz) 태생의 곱상하고 날씬한 벨저-뫼스트 지휘자(51)는 전통에
따라 요한 슈트라우스가의 작품을 중심으로 12곡의 정규 프로그램을 연주했다.
대미를 장식한 3곡의 앙콜곡에는 관객과 함께 어울리는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라데츠키 행진곡>이 올해도 당연히 빠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