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음악살롱 > 음악살롱
 
조회 수 675 추천 수 14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노란 손수건


    뉴욕...버스 정류장은 매우 붐볐다. 생기발랄한 젊은 남녀 세 쌍이 버스에 올라탔다. 플로리다 해변으로 가는 버스였다. 승객이 모두 타자 버스는 곧 출발했다. 세 쌍의 남녀들은 여행의 기분에 취해 한참을 떠들고 웃어대다가 시간이 지나자 점점 조용해졌다. 그들 앞자리에는 한 사내가 돌부처 처럼 앉아 있었다. 무거운 침묵, 수염이 덥수룩한 표정없는 얼굴... 젊은이들은 예사롭지 않은 그 사내에게 점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는 누구일까? 배를 타던 선장? 아니면 고향으로 돌아가는 퇴역 군인? 일행 중 한 여자가 용기를 내어 사내 곁으로 가서 말을 붙였다. 그에게는 뭔지 모를 우수의 그림자같은 것이 느껴졌다. “포도주 좀 드시겠어요?” “고맙소” 그는 엷은 미소를 지어 보이고 포도주를 한 모금 마셨다. 그리곤 다시 무거운 침묵. 여자는 일행 속으로 돌아갔다. 사내는 애써 잠을 청하려는 듯 등을 뒤로 기댔다. 아침이 되었다. 버스는 음식점 앞에 섰다. 어젯밤 말을 붙였던 여자가 그 사내에게 함께 식사를 하자고 말했다. 그는 수줍은 표정을 보이면서 자리를 함께했다. 식사 도중에도 그는 뭔가에 긴장한 듯 담배를 피워 물었다. 식사를 끝내고 다시 버스에 올라탔고 젊은 여자는 그의 옆자리에 가 앉았다. 얼마 후 사내는 여자의 집요한 관심에 항복했다는 듯, 굳게 닫혀 있던 입을 열고 자신의 이야기를 천천히 꺼내기 시작했다. 그의 이름은 빙고.  지난 4년 동안 뉴욕의 교도소에서 징역살이를 하고 이제 석방되어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라고 했다. “감옥에 있는 동안 아내에게 편지를 보냈소. 나는 부끄러운 죄를 짓고 오랜 시간 집에 돌아갈 수 없으니, 만약 나를 기다릴 수 없다고 생각되거나 혼자 사는 것이 고생이 된다고 생각되거든 잊어 달라고 했소. 재혼해도 좋다고 했소. 편지를 안 해도 좋다고 했소. 그 뒤로 아내는 편지를 하지 않았소. 3년 반 동안이나...” “석방을 앞두고 아내에게 다시 편지를 썼소. 우리가 살던 마을 어귀에 커다란 참나무 한 그루가 있소. 나는 편지에서, 만일 나를 용서하고 다시 받아들일 생각이라면 그 참나무에 노란 손수건을 달아달라고 말했소. 만일 아내가  재혼을 했거나 나를 받아들일 생각이 없다면, 그래서 손수건을 달아놓지 않으면 나는 그냥 버스를 타고 어디로든 가 버릴 거요.” 그의 얼굴이 이렇게 굳어져 있는 것은 거의 4년 간이나 소식이 끊긴 아내가 자기를 받아줄 것인가 하는 불안감 때문이었다. 이 이야기를 들은 여자는 물론이고 그녀의 그녀의 일행들도 이제 잠시 뒤에 전개될 광경에 대해 궁금해 하며 가슴을 조이게 되었다. 이 이야기는 다른 승객들에게도 전해져 버스 안은 설레임과 긴장감으로 가득 찼다. 빙고는 흥분한 표정을 보이거나 창 밖을 내다보거나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의 굳어진 얼굴에서 깊은 긴장감을 느낄 수 있었다. 마치 그는 이제 곧 눈앞에 나타날 실망의 순간을 대비하여 마음 속으로 각오를 단단히 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마을과의 거리는 점점 가까워졌다. 20마일... 15마일... 10마일... 물을 끼얹은 듯 버스 안은 정적이 감돌았다. 자동차의 엔진 소리만이 꿈결에서처럼 아스라 하게 일정한 리듬으로 고막을 두드리고 있었다. 승객들은 모두들 창가로 몰려가 숨을 죽이고 기다렸다. 드디어 버스가 마을을 향해 산모퉁이를 돌았다. 바로 그때. 젊은이들의 함성이 일제히 터져 나왔다. 버스 승객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소리쳤고 눈물을 흘리며 서로를 얼싸안았다. 참나무는 온통 노란 손수건으로 뒤덮여 있었다. 20개... 30개... 아니 수백 개의 노란 손수건이 물결치고 있었다. 혹시라도 남편이 손수건을 보지 못하고 그냥 지나칠까봐, 아내는 아이들과 함께 참나무를 온통 노란 손수건으로 장식해 놓은 것이었다. 여전히 침묵을 지키는 것은 오로지 빙고 한 사람뿐. 그는 넋 잃은 사람처럼 자리에 멍하니 앉아 차창 밖의 참나무를 뚫어지게 바라보고만 있었다. 이윽고 빙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 늙은 전과자는 승객들의 뜨거운 환호와 박수를 받으며 버스 앞문을 향해 천천히 걸어 나갔다. 너무나 유명한 컨트리 송 'Tie A Yellow Ribbon Round The Old Oak Tree'... 이러한 사연을 지닌 노래는 오늘도 잔잔하고 따뜻한 감동을 안겨 준다.   

    노란 손수건은 용서와 포용과 사랑의 표현입니다. 부끄러운 과거를 용서해 주고, 고달픈 세월을 마다하지 않고 남편을 기다려준 아내의 지극한 사랑...가슴 뭉클한 진한 감동의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렸고, 1973년 “Tie A Yellow Ribbon Round The Old Oak Tree"라는 노래가 세계적으로 히트를 하면서 모두가 기억하는 감동 스토리로 남게 된 것입니다.

     

     

    'Tie a Yellow Ribbon Round the Old Oak Tree'는 1973년 미국의 팝 뮤직 그룹인 토니 올랜도 & 다운 (Tony Orlando & Dawn) 의 히트송입니다. 이 곡은 어빙 레빈(Irwin Levine)과 L. 러셀 브라운 (L. Russell Brown) 이 작곡과 작사를 하고, 행크 매드레스(Hank Medress)와 데이브 에펠(Dave Appell)이 프로듀싱을 맡았습니다. 1973년 빌보드 핫 100 싱글 차트에서 4주 동안 1위를 했고, UK 넘버 원 싱글 차트에서도 4주 동안 1위, 오리콘 인터내셔널 차트에서는 2주 동안 1위를 차지했으며, 발매 3주 만에 320만 장이 팔렸고, 같은 해 총 910만 장 이상이 팔려나가는 등 그 해 미국과 영국에서 가장 많이 팔려나간 앨범으로 기록되었습니다. 빌보드 지 1973년 '올해의 노래' 로 선정되었으며, 빌보드지에서 발표한 Billboard's Greatest Songs of All Time 에서 37위를 기록했습니다. 그 밖에 이 곡은 조니 카버(Johnny Carver)와 배리 매닐로우(Barry Manilow)도 불러 히트했습니다.


     

     Tie a Yellow Ribbon Round the Old Oak Tree - Tony Orlando & Dawn

      
      I'm coming home, I've done my time
      Now I've got to know what is and isn't mine.
      If you received my letter
      telling you I'd soon be free
       
      난 고향으로 가고 있어요 형량을 다 마쳤어요
      이제 무엇이 내 것이고 내 것이 아닌지 알아야만 해요
      만약 당신이 내 편지를 받았다면
      내가 조금있으면 자유라는 것을 당신은 알꺼예요
       
      Then you'll know just what to do
      If you still want me.
      If you still want me.
       
      그럼 당신은 무엇을 해야하는지 알겠죠
      만약 당신이 아직도 날 원한다면
      만약 당신이 아직도 날 원한다면
       
      * Tie a yellow ribbon round the old oak tree, .
      It's been three long years.
      Do you still want me?
       
      노란리본을 옛 떡갈나무에 걸어주세요
      3년이 지났어요
      아직도 날 원하나요?
       
      If I don't see a ribbon round the old oak tree
      I'll stay on the bus, forget about us
      Put the blame on me
      If I don't see a yellow ribbon round the old oak tree
       
      만약 내가 오크나무에 노란리본을 보지 못한다면
      난 그냥 버스에서 안 내리고 우리 일은 모두 잊겠어요
      모두 내 탓이라 할꺼예요
      만약 내가 노란리본을 옛 떡갈나무에서 보지 못한다면.
       
      Bus driver please look for me
      'Cause I couldn't bear to see What I might see
      I'm really still in prison
      and my love she holds the key.
       
      버스기사님 대신 봐주세요
      전 차마 볼 수가 없거든요
      난 아직 감옥에 있고
      내사랑 그녀가 열쇠를 가지고 있어요
       
      Simple yellow ribbon's
      What I need to set me free
      I wrote and told her please
       
      간단한 노란 리본이
      내가 자유로워지는데 필요해요
      난 그녀에게 편지로 부탁했어요.
       
      Now the whole damn bus is cheering
      And I can't believe I see a
      hundred yellow ribbons round the old oak tree.
       
      지금 버스안의 모두가 환호해요.
      전 제가 본 것을 믿을수 없어요
      100 개의 노란리본이 옛 떡갈나무에 걸려있다는 것을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노란 손수건 / 감동의 사연과 노래 김필수 2011.01.25 675
    2091 Roses from the South/Andre Rieu 홍순진 2011.01.24 640
    2090 나 그대를 사랑하기에 / 태백에서 한구름 2011.01.24 627
    2089 같이 듣고 싶은 아름다운 팝 윤형중 2011.01.24 645
    2088 화려한 인도의 음악과 춤 일 마레 2011.01.22 721
    2087 Hidden In The Heart ... Michael Hoppe 안장훈 2011.01.22 1108
    2086 그 사람 (제빵왕 김탁구 OST ) / 이승철 이현순 2011.01.22 629
    2085 황병기 - 가야금 작품 '달하 노피곰' 6 허영옥 2011.01.21 870
    2084 가수 민해경과 차이코프스키 6 이태식 2011.01.21 1524
    2083 색소폰의 대가 Ace Cannon 연주곡 모음 1 김선옥 2011.01.19 914
    2082 Snowflake (눈송이) - Jim Reeves 김영원 2011.01.19 694
    2081 상쾌한 하루를 여는 클래식음악 모음 정유희 2011.01.19 697
    2080 추억의 영화음악을 찾아서 <14> 영화 <해바라기 (I Girasoli)>의 "잃어버린 사랑" 1 김혜숙 2011.01.18 1133
    2079 알핀 홍 연주 베토벤 월광 소나타 1 15임수자 2011.01.18 1770
    2078 김영임-임타령 :: 김용임-낭주골처녀 홍순진 2011.01.17 847
    2077 연인들의 이야기 - 임수정 김우식 2011.01.17 761
    2076 Somewhere My Love - Andy Williams 민병훈 2011.01.17 2628
    2075 누군가를 생각나게 하는 선율 2 김유중 2011.01.17 3711
    2074 아련한 옛 추억의 노래 50 김직현 2011.01.16 626
    2073 Algemas (구속) / Katia Guerreiro 1 김정섭 2011.01.16 654
    Board Pagination Prev 1 ... 135 136 137 138 139 140 141 142 143 144 ... 244 Next
    / 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