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nesto De Curtis - Non ti scordar di me
Sergei Nakariakov trumpet
Vera Nakariakova piano
나카리아코프(Sergei Nakariakov) 는 1977년 러시아 태생의 트럼펫 연주자다.
피아노를 치던 그는 9세때에 교통사고로 척추를 다쳐 트럼펫으로 악기를 바꾸었다.
그는 15세 때인 1992년 거쉰(George Gerschwin)의 "Rhapsody in Blue" 를 타이틀로 하는 13곡의 작품을
연주한 음반을 처음 발표한 이후 수많은 음반을 내놓고있다.
그는 "왕벌의 비행" 과 같이 기교적으로 絃으로도 연주하기 어려운 곡들을 아주 쉽게 트럼펫으로 연주하여 들려주는데
하이든이나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 등도 자신이 편곡하여 연주하는 등 비범한 연주 실력을 뽐내고있다.
지금 듣고 있는 연주곡은 1935년에 이태리에서 제작된“물망초”라는 영화의 주제가로 쓰였던 곡이다.
이 곡의 작곡자 쿠르티스(Ernesto De Curtis 1875-1937) 는 이태리 태생의 칸초네 작곡가로
"돌아오라 솔렌트로"(Torna a Surriento)의 작곡자이기도하다.
그는 당대의 유명한 테너 가수인 베니아미노 질리(BeniaminoGigli 1890 -1957) 의 반주자로도 활약했는데
질리 가 그 영화(물망초)에 출연하여 상대 여성의 마음을 사로잡으려 부르는 노래에 이곡이 쓰이고 있다.
동일한 이름의 영화가 1958년에도 제작되어 우리나라에서도 상영되었는데 이 영화에서는 테너
탈리아비니(Ferruccio Tagliavini 1913~1995) 가 이 노래를 다시 불러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나카리아코프 는 이 곡을 또 다른 맛갈스런 음으로 우리에게 전달해 주고있다.
아래에 소개하는 Saint-Saens의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 는 바이올린 연주자들을 통해 너무도 잘 알려진 곡이다. 나카리아코프는 바이올린의 絃소리 보다도 더 絃다운 음색과 기교로 이 곡을 아름답게 연주하고 있다.
같은 재료의 음식도 조리사의 솜씨로 맛이 달라지듯이 같은 곡도 악기를 달리하여 들어보는 것도 별미라 하겠다.
Saint-Saens/Introduction & Rondo C apriccioso, a minor, Op.28
Sergei Nakariakov trumpet
Vladimir Ashkenazy conductor
London Philharmonia orchest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