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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2.09 17:39

Andante와 Adagio 즐기기

조회 수 636 추천 수 163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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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ante와 Adagio 즐기기


젊을 때에는 음악도 빠르고 경쾌한 곡을 즐겨들었다.
그래서 교향곡이나 협주곡을 듣더라도 1악장을 듣고는 2악장은 건너뛰기가 일쑤였다.
대부분 2악장은 andante나 adagio등의 느린 곡이 배치되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자 행동도 느려지고 생각도 굼떠진다.
한술 더 떠서 아예 느린 것을 더 좋아 하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음악도 이제는 느린 곡이 가슴에 와 닿는다.

요즈음엔 아예 전에 건너뛰고 안 듣던 2악장만을 골라 듣는 멋도 생겼다.
사람들은 그런 것을 "느림의 美學”이라고 애써 미화하려 든다.

모차르트의 피아노협주곡 21번의 2악장은 영화 주제곡으로 쓰이면서 널리 알려진 곡이다.
그래서 인지 이곡은 전부터 자주 듣던 곡이다.
서커스단의 소녀와 귀족출신의 장교와의 이룰 수 없는 사랑, 그리고 현실을 초월키 위해 취할 수밖에 없었던 두발의 총성,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머리에 박혀버린 애틋한 애수의 멜로디로 뇌리에 박혀진 곡이다.

원곡과 달리 보컬을 곁들여 들으니 또 다른 색다른 포근한 맛이 난다.



Mozart Piano Concerto No. 21 in C major K. 467
Elvira Madigan
2. Andante


Peter Aronsky, piano
London Sinfonietta Voices
Terry Edwards, cond


내친김에 Adagio로 가보자
Adagio하면 알비노니의 Adagio를 먼저 꼽지 않을 수 없다.
알비노니(Tomaso Giovanni Albinoni 1671-1751)는 헨델, 바흐등과 거의 동시대 이태리 작곡가이다.
많은 곡의 오페라나 기악곡들을 썼으나 비교적 덜 알려진 작곡가이기도 하다.

흔히 "알비노니의 아다지오"라고 부르는 "현과 오르간을 위한 아다지오 g단조" 는 2차 대전 후 폐허가된 독일 드레스덴 국립도서관에서 알비노니의 소나타 악보의 일부를 발견한 밀라노 음악학자 지아조토(Remo Giazotto)에 의해 복원 완성된 곡이다.

영화에도 두루 쓰이는 암울하고 쓸쓸한 기분을 돋우기에는 안성마춤인 곡이다.
기타를 겯드린 곡이 떠돌기에 함께 올려본다.
Adagio의 음률로 세간의 온갖 잡음에 찌들은 귀를 잠시 쉬게함도 필요한일 아니겠는가?


Tomaso Giovanni Albinoni 1671-1751


Adagio for organ and strings in g minor
Arrangement by Giazotto
Imusici



Adagio for organ and strings in g minor - Guitar


- 110209- 메아리 -

  • ?
    이태식 2011.02.09 21:54
    메아리 님의 심도있는 클래식 해석과 감상법이 돋보이는 글...전적으로 공감합니다.
    보통 1악장의 알레그로에 이어 2,3악장의 안단테와 아다지오와 같은 완서악장(緩徐樂章)이 있으므로서
    음악의 본령이라할 서정성과 사색적인 깊이가 확보되는게 아닌가 싶고, 우리 나이엔 역시 이 부분이 성에 맞는다고 하겠습니다.
    "인생을 아다지오로 !!" 라는 말처럼 느리게 여유있게 생각을 앞세우고 비우면서 사는 여생을 엮어 나가고자 합니다.
  • ?
    김유중 2011.02.10 09:44
    느림이 있기에 빠름이 돗보임을 뒤늦게 이제야 어렴프시 알게되었습니다.
    빨리,빨리의 긴장감속에 살아온 지난세월이 후회되기도 하지만 그랬기에 느림이 더욱 값지게 느껴지는지도 모릅니다.
    앞으로 주어진 생 여유를 부리며 Adagio를 즐기고 살아가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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