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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기다리며 슈만을 듣다.




<사진출처:부고홈피-맹주선작>




지겹도록 추운 겨울이 지나고 봄바람이 부는 듯싶다가도 어느 날 다시 세찬 바람에 눈발이 날리는 날씨가 이어지고 그러기를 반복하다가 갑자기 무더위에 시달리는 여름을 맞는다.

그 틈에 봄은 이미 저만큼 멀어져서 내년을 다시 기약해야한다.
이것이 우리나라의 봄이다.

그래서 나는 봄을 이렇게 표현하고 싶다.
"어렵게 찾아왔다가 아주 쉽게 살아져버리는 계절”이라고.

이제 정녕 봄은 왔는가?
이럴 즈음 골라서 듣고 싶은 곡이 하나있다.
슈만의 교향곡 1번이다.

슈만은 클라라를 아내로 맞기 위해 그의 스승이자 장인과 3년에 걸친 치열한 법정투쟁을 치른 후 1840년 결혼에 성공하고 그 다음해 이곡을 탄생시켰다.

슈만으로서는 어렵고 지루한 겨울을 끝내고 인생의 새봄을 맞아 삶의 의욕과 창작력이 가장 활발하던 해에 작곡된 곡이다.
그래서 곡명도 “봄”이라 붙였나보다.
그러나 그의 봄은 그리 길지 못했고 너무도 빨리 인생의 가을을 맞는다.

1악장의 봄의 시작을 알리는 로맨틱하고 부드러우면서도 활력 있는 트롬펫의 합주가 아주 상큼하게 귀를 자극한다.
이곡을 쓰면서 슈만은 자신의 추한 말년을 상상이나 했을까?

그토록 힘들게 얻은 클라라와의 말년이 좀 더 아름다웠더라면 싶은 생각이 든다.
그랬더라면 브람스가 헛물 키지 않고 장가를 들어 총각 신세를 면했을지도 모른다.

아무튼 이 곡은 아름답고 기쁨에 차 있어 듣기에 좋은 곡이다.

그런데 이제 봄이구나 생각하는 순간 벌써부터 무더위와 지루한 장마철 겪을 일이 두려워짐은 나만의 생각일까?



Schumann,Symphony No.1 B flat major Op.38 'spring'


1악장 Andante un poco maestoso Allegro molto vivace



2악장 Larghetto



3악장 Scherzo: Molto vivace



4악장 Allegro animato e grazioso



2011. 03. 29 -메아리-
  • ?
    맹주선 2011.03.29 22:56
    "나는 봄을 描寫하려는 生覺은 別로 없었으나 이 曲을 쓰는 동안에 느껴지는 것은 봄이 이 曲의 形式과 內容에 큰 影響을 주었다."
    슈만은 31살 때 이 交響曲을 作曲하고 이렇게 말하였다고 합니다.

    그토록 그리던 클라라와 그 어려운 歲月을 겪은 후 結婚한 다음 해, 슈만은 그러기에 創作에의 熱情이 가장 旺盛하던 때였지요.
    매마른 大地 위에 움 트는 生命처럼 슈만은 나름대로 그의 벅찬 '봄'을 맞이합니다.
    그동안 겪어야 했던 苦難과 試鍊을 克服하고 華奢한 '봄'의 옷을 갈아 입었던 그의 絶頂의 瞬間이었습니다.

    2011年 새 봄을 채비하는 이 때,
    슈만의 '봄'을 들려주는 金裕中 同門의 '適時安打'(timely hit)에 感謝의 마음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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