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시간 예쁜 선생님이 피아노 앞에 앉으시면 그녀의 반주에 맞추어... 아 ~에~ 이~ 오~ 우 를 따라 부르면서 잘 안되면 선생님이 30 센티 대나무 자로 교탁을 탁탁 ~^^ 얘들아 그게 아냐~~!! 발성연습을 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그 연습곡을 이렇게 라흐마니노프가 멋지게 로맨틱하게 서정성을 넣어 아름답게 만들었으니... 정말 작곡가들은 대단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가사도 없이 모음으로만 이루어 진 연주를 쉽게 말하면 목풀기 위한 기능성 음악인데 한번도 의미 없는 연주란 생각을 해 본 일이 없어요.
키리 테 카나와, 아주 품위있게 연주합니다. 무대 조명, 의상, 그녀의 자태~ 마치 저물어 가는 석양을 바라보며 연주 마지막 즈음엔 마치 활로 연주하는 현의 소리가 들리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사실 전 어제는 일부러 산책길에 나섰다가 사람들이 안 보이는 틈을 타서 지는 해를 바라보며 키리 테 카나와 처럼 똑같은 폼으로 한번 해 보았는데.... 역시 삐삑... 삑사리 입니다.~~^^ 아름다운 주말 엮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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