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의 선농축전 무대에 선 <선농합창단>에 우리 9회의 맹주선 민병훈 김덕기 세 老童이 참여하여 기뻤다.
이날 부른 첫번째 노래가 위에서 듣는 "Gaudeamus Igitur"인데, 귀에 익으나 얼른 생각이 안나서 맹주선에게 물었다.
브람스의 "대학축전 서곡" 4번째 곡으로 "기쁨으로 노래하라"는 "뜻이라는 팔방미인 음악도사 맹주선의 거침없는 대답...
아하~ 옳거니!!! 추억의 영화 <황태자의 첫사랑>에서 Mario Lanza의 목소리로 나온 바로 그 노래가 아닌가!!^^
대학촌 하이델베르그의 맥주집에서 왕자와 친구들이 "축배의 노래(Trinklied=Drinking Song)"를 부르면서 어울리다가
헤어져 돌아가면서 함께 부르던 그 노래...구석 테이블 노신사 한 분이 홀로 맥주잔을 앞에하고 쓸쓸한 표정으로 이들을
바라보던 그 장면이 눈에 선하다.
이렇게 선농합창단 소식을 올려 주시니 황공무지로소이다.
사실인즉슨, 제가 지난 4월 29일, 오디션을 안 거치고 입단할 수있는 마지막 날에 용단을 내려 합창단에 들어 갔었지요. 들어가던 첫날 연습시간에
선농축전에 부를 곡으로 이 Gaudeamus Igitur 악보를 논아주고 연습에 들어 갔었습니다. 악보를 살펴 보니 이 노래는 매년 서강대 합창단이 입학식
때 부르던 아주 익숙한 노래였습니다. 30년을 듣다 보니 너무 익숙한 노래! 그런데! 여태까지 단상에서 30년 동안 점잖게 앉아서 듣던 그 노래를 내가
직접 부르다니! 이건 보통 일이 아니지요! 마치 단상에 앉아 있던 내가 슬그머니 걸어 내려가서 학부 합창단원들 틈에 끼어서 같이 노래를 부르는 것
같은 착각을 경험하게 되는 겁니다!
우리들 70여년을 살아 오는 동안에 이렇게 바라만 보던 객체의 행위를 주체로서 직접 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거던요. 참으로 합창단에 들어 오길 잘
했다고 느끼면서, 새로운 것을 시도해 보는 탐험의 정신이 하루 하루 우리들의 삶을 좀 더 신선하게 하는 것이 아닐가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이 Gaudeamus Igitur를 부를 때면 언제나 저는 어느 사이에 학부 합창단원으로 신입생 후배를 환영하는 자리에 서 있습니다.
우리 동기들 다같이 이 노래를 흥얼거리면서 신입생 환영 학부 합창단원이 됩시다!!!
이날 부른 첫번째 노래가 위에서 듣는 "Gaudeamus Igitur"인데, 귀에 익으나 얼른 생각이 안나서 맹주선에게 물었다.
브람스의 "대학축전 서곡" 4번째 곡으로 "기쁨으로 노래하라"는 "뜻이라는 팔방미인 음악도사 맹주선의 거침없는 대답...
아하~ 옳거니!!! 추억의 영화 <황태자의 첫사랑>에서 Mario Lanza의 목소리로 나온 바로 그 노래가 아닌가!!^^
대학촌 하이델베르그의 맥주집에서 왕자와 친구들이 "축배의 노래(Trinklied=Drinking Song)"를 부르면서 어울리다가
헤어져 돌아가면서 함께 부르던 그 노래...구석 테이블 노신사 한 분이 홀로 맥주잔을 앞에하고 쓸쓸한 표정으로 이들을
바라보던 그 장면이 눈에 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