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분다 _ 이소라
바람이 분다 (이소라 작사작곡)
바람이 분다 서러운 마음에 텅 빈 풍경이 불어온다
머리를 자르고 돌아오는 길에 내내 글썽이던 눈물을 쏟는다
하늘이 젖는다 어두운 거리에 찬 빗방울이 떨어진다
무리를 지으며 따라오는 비는 내게서 먼 것 같아 이미 그친 것 같아
세상은 어제와 같고 시간은 흐르고 있고 나만 혼자 이렇게 달라져 있다
바람에 흩어져 버린 허무한 내 소원들은 애타게 사라져간다
바람이 분다 시린 한기 속에 지난 시간을 되돌린다
여름 끝에 선 너의 뒷모습이 차가웠던 것 같아 다 알 것 같아
내게는 소중했었던 잠 못 이루던 날들이 너에겐 지금과 다르지 않았다
사랑은 비극이어라 그대는 내가 아니다 추억은 다르게 적힌다
나의 이별은 잘가라는 인사도 없이 치러진다
세상은 어제와 같고 시간은 흐르고 있고 나만 혼자 이렇게 달라져 있다
내게는 천금같았던 추억이 담겨져 있던 머리 위로 바람이 분다
눈물이 흐른다
 이소라, 1969년 생(만41세), 194cm 인천대 산업디자인학과 졸업, 1995년 1집 앨범 '난 행복해'로 데뷔
잘 보지않던 TV 가요 채널에 부쩍 손길이 가게 되는 것은 '나는 가수다' '불후의 명곡' 등 최근의 오디션 포맷 서바이벌 프로그램 때문이다. 기성가수들이 최선을 다해 박진감있게 부르는 모습이 무척 보기 좋고, 귀에 익은 노래의 새로운 편곡도 신선하고, 게다가 의외로 좋은 새 노래를 듣게도 된다. '이소라의 프로포즈'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한 바 있는 발라드 가수 이소라의 ' 바람이 분다'를 '나는 가수다'에서 처움 들어 보았는데, 손수 작사-작곡 했다는 노래를 분위기 있게 잘 불러 깊이 인상에 남는다. 함께 들어보고자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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