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Rhapsody»는 아마 우리가 고3학년 아니면 막 졸업했을 때쯤 서울에서 흥행하였다. 나는
이 영화에 나오는 음악을 듣기 위해 아마 열번쯤은 관람했었던 것 같다. 특히 우리집이
돈암동이었는데 동도극장에서 2차로 개봉이 되었었기 때문에 여러번 보러 갔었고
이 영화에 나오는 사라사테의 지고이네르바이젠, 차이코프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 그리고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은 나의 세뇌에 완전히 새겨 버려졌다. 물론 영화에서는 전곡을 들려주지
않았으니 아쉬웠지만 그래도 지금도 이곡들을 들으면 콘서트에 간 기분이고 영화의 장면들이 떠오른다.
지금처럼 음악비데오가 없었고 콘서트에 간다는 것은 거의 생각도 못했던 그시절에 그냥 레코드에서
듣는 음악에 비해 너무나 매력적이고 환상적이였다.
1954년에 제작된 음악인들을 배경으로한 멜로드라마로 아름다운 Elizabeth Taylor와 그당시 우리에게도
잘 알려졌었던 Vittorio Gassman이 주연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