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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의 聖山 카일라스산(수미산)



"나마스테"

"내 안의 신이 당신 안의 신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나마스테 (Namaste) "는 네팔어로
세상에서 가장 공손하고 사랑스러운 인삿말입니다.
"안녕하세요- 어서 오세요- 건강하세요- 행복하세요- 다시 만나요"
히말라야의 눈 덮힌 聖山 '카일라스'에 있는 호수에서
마음을 씻고 영혼에 불 밝히며...
저도 두 손 모아 인사드립니다.
"나마스테"


얼마전 박범신의 장편소설 '나마스테'를 보았습니다.
2004년 한겨레신문에 연재되고 2005년 한무숙문학상을 받은
작품인데, 손에 들자마자 밤을 지새워 단 숨에 읽었습니다.
외국인 근로자 네팔 청년과 한국 여인의 숙연하고 처절한 사랑,
그 아름답고 눈물겨운 종말에 가슴이 아렸습니다.
소설은 단순한 러브스토리가 아니었습니다.
졸지에 잘사는 나라 우리들이 기피하는 3D의 험한 일들.
이를 대신해주는 가난한 나라의 젊은이들을 그동안
어떻게 대해 왔는지, 부끄럽고 참담한 자화상이었습니다.
"나마스테"
소설에서 배운 이 말을 홀로 나직히 되뇌어 봅니다.


"나마스테"

네팔인들은 아침마다
고요한 히말라야산의 정기 속에서 이렇게 외치곤 한답니다.
게오! 게오! 수밤 아추사르바자탐!
"모든 존재가 행복을 발견하기를...!"





감히 이렇게 말해도 좋다면,
박범신 선생은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 일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이다.
그의 글 속에서는 결국 인간이 밥먹고 살고 하는 일이
결국은 인간의 인간에 대한 애정 때문,이 되고 만다. 이상하다.
이번 소설들을 읽어 내려가면서 이 소설은 그냥의 사랑을 넘어서고,
고통스러운 노동을 넘어서고 국가를 넘어서고,
그의 지평이 더 넓어지고 깊어졌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화두처럼 다시 사랑으로 귀착한다.

이 단순함이 던지는 어마어마함 때문에 깊은 밤  봄눈은 내리는데,
책을 다 덮고 나서 한동안 잠을 못 이루었다.
그래서 그는 아직도 젊은가 보다.
그가 그 말을 좋아하듯 그렇지 않듯 그는 젊다.
그가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그럴 것 같다.
그는 사랑을 알고, 사랑이 인간의 궁극적이라는 것을 믿기 때문이다.

나 또한 그러하다...
나마스테...
안녕하세요,도 되고 행복하세요,도 되고 건강하세요,도 되는 말...
이 책을 읽고나서 나도 누구에게든 그렇게 말하고 싶다.
나마스테!

( 여류작가 공지영이 쓴 박범신의 <나마스테>에 관한 글)






Namaste _ Bill Cunliffe




《es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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