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N DUFFIN
August October (여름과 가을 사이) Bee Gees
Autumn and
Friday
August,
In
August,
August,
여름에서 가을까지 성하집
바람을 풀어 놓고 떠난 여름은 맴맴 소리내며 되돌아올 것만 같은데 그렇게 사위어갔다.
초록 입사귀엔 아직도 멍자국 군데군데인데 응어리 한 톨 남기지 않고 노을에 그을린 나뭇잎들이 가을강에 떨어져 족배가 된다.
산자락 주름을 따라 미끄러지 듯 내려오는 단풍들은 하루가 다르게 더 짙은 화장을 하고 치마자락 흔든다.
새털구름 타고 드높이 올라간 파아란 하늘에서 가을빛이 이내 뚝뚝 떨어져 손바닥에 가득 고인다.
관솔불 겨고 연지곤지 찍은 아가씨들 파르레한 달빛 바스락거리며 밟고 산모퉁이 휘감고 돌아 먼 남쪽나라 성긴 숲속으로...
비녀를 풀고 치마저거리를 걸어 둘 그것으로 떠날 채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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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24 12:14
August October ... Bee Gees, 그리고 여름에서 가을까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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