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만의 The Merry Peasant ... 그리고 시와 명화

by 안장훈 posted Sep 30,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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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erry Peasant ...

슈만

 

 

새벽

김광섭

 

어둠을 뚫고 새벽이 솟아오른다
 횃불을 들고 일어선다

    멀리 가까이 산이 들어
    한 빛에 태어나고 강물이 흐르며

    금수강산
    누구의 그림인가 떠오른다

    하늘의 숲에 선 나무들
    시원한 바람에 가지를 치켜들고
    가는 새를 불러
    첫 시간의 노래에
    열린 신시(神市)

    세월이 송구하여
    허리를 굽히고
    소나무들 봉우리에 섰다

    빛을 먼저 보고 닭이 홰를 치니
    소와 농부
    하늘과 같이 가서

    소는 농부
    농부는 소가 되면서
    밭을 갈고 씨를 뿌린다

    새벽은 조용한 아침을 열고
    땀에 젖은 옷을 벗기며
    어린 용사들에게
    새밥을
    먼저 주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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