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악이 있는 詩 ♪♪ 첼로 주자를 위하여 _ 조용미

by 이태식 posted Oct 15,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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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lists of The Berliner



첼로 주자를 위하여 _ 조용미


카잘스의 대나무
로스트로포비치의 전나무
다니일 샤프란의 백양나무
피에르 프르니에의 플라타너스
야누스 쉬타커의 느티나무
마이스키의 회화나무
뒤 프레의 메타 세콰이어
요요마의 버드나무
린 하렐의 측백
오프라 하노이의 이팝나무 사이에
하이모비치의 사과나무와
장한나의 미선나무가 자라고 있는
거대한 첼로의 숲

내 손길이 바람을 만들면
현의 울림이 온 우주에 퍼지지
그러면 새들이 공중에서
잠시 숨을 멈추지

- 시집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 1996 실천문학사> 중에서



**조용미 (曺容美, 1962년~ 경북 고령) 서울예술전문대 문예장작과 졸업.
1990년《한길문학》에〈청어는 가시가 많아〉등의 시를 발표하며 등단.
시집《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일만 마리 물고기가 山을 날아오르다》
《삼베옷을 입은 자화상》《나의 별서에 핀 앵두나무는》등과
산문집《섬에서 보낸 백년》펴냄. 2005년「김달진문학상」수상.




Bocherinni's Minuet Op.13, No.5 _ Daniil Shafran
Daniil Borisovich Shafran (1923 ~1997, Russian great cellist)






《es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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