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 험한 다리가 되어(Bridge Over Troubled Water) - Simon & Garfunkel

by 이웅진 posted Oct 17,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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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이제는 사랑도 추억이 되어라 

꽃내음 보다는 마른 풀이 향기롭고

함께 걷던 길도 홀로 걷고 싶어라

침묵으로 말하며

눈 감은 채 고즈넉히 그려보고 싶어라

 

어둠이 땅 속까지 적시기를 기다려

비로소 등불하나 켜놓고 싶어라

서 있는 이들은 앉아야 할 때

앉아서 두 손 안에 얼굴 묻고 싶은 때

두 귀만 동굴처럼 길게 열리거라

  

유안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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