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포근해지는 전원 교향곡

by 김철웅 posted Nov 18, 201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Wheat Field Under Colored Sky by Van Gogh



      베토벤의 전원 교향곡

      Beethoven (1770~1827)
      Pastorale Symphony No.6 in F Major Op.68


      Leipzig Gewandhaus Orchestra
      Kurt Masur, conducter 




            1. Allegro ma non troppo (9:10)


            2. Andante molto mosso (10:23)


            3. Allegro (5:44)


            4. Allegro (3:23)


            5. Allegretto (9:51)


      
      
      역시 베토벤이 좋더라. 
      나는 서양 클래식을 귀동냥으로 들어 왔지만 클래식에 통달한 사람들도 
      역시 베토벤을 알아주더라.
      
      40대에 어느 직장에 있을 때 정부에서 국내 만화가들에게 산업시찰을 
      시켜주었는데 나도 한다리 끼게 되었다. 
      포항제철과 창원의 방위산업체를 돌아보고 남녘의 들판을 달리는데 
      우리나라의 농촌풍경이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었다. 
      옆에 앉아있던 친구가 소형 카세트를 만지고 있기에 호기심에 좀 빌려달라고 
      하여 들어 보니 바로 베토벤의 전원교향곡이 들려오는 것이 아닌가. 
      베토벤이 아마 한국에서 태어났더라면 더 멋있는 전원교향곡을 썼을 것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한국의 농촌은 아름다웠고 들리는 음악과 멋진 조화를 이루었다. 
      가까운 곳 들녘에 무르 익어가는 곡식과 멀리 언덕 밑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마을과 산, 그 밑으로 흐르는 개울물의 풍경...이런 풍경에 정신없이 빠져 
      있다가 역시 그림쟁이들은 음악을 좋아하는가 보다라는 생각을 하였다. 
      그 카세트를 빌려준 만화가는 지금은 고인이 된 신동우 화백이었다.
      
      5번 운명교향곡과 거의 같은 시기에 작곡되었다는 전원교향곡...대조적인
      악상의 두 곡을 동시에 쓸 수 있었던 베토벤의 천재성이 느껴진다.
      전원교향곡을 듣고 있으면 마음이 한없이 맑아지고 편안해진다.
      
      - 哲 -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