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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rcedes Sosa
(1935~2009, Argentina Singer)

"아메리카의 어머니(La madre de América)"로 불리는 음유시인 메르세데스 소사. 아르헨티나와 라틴아메리카, 그리고월드뮤직의 불멸의 신화. 죽음의 위협을 무릅쓰고 망명길에서 돌아와 70년대 군부독재에 노래로 항거한 오롯한 양심...그녀의 노래소리는 가슴속에 일렁이는 바람소리, 파도의 떨림으로 진실을 전해주며 우리의 존재를 각성시킨다. 2009년 10월 4일 지병으로 인한 그의 죽음에 아르헨 대통령은 '3일간의 애도기간'을 선포했고 전세계는 큰 슬픔에 잠겼다.

지난 2월 2일《메르세데스 소사:칸토라(Cantora: An Intimate Journey, 2009, 로드리고 비라 감독,100분)》라는 다큐멘터리 영화를 보았다. 2011년의 제천 국제음악영화제 상영 영화를 다시 보여주는 CGV 시네시티 영화관. 2009년에 펴낸 마지막 앨범의 노래와 인터뷰를 담은 영화에서 시종 휠체어에 앉은채였지만 소박하고 겸손한 그 인간과 사랑, 그리고 진정에 넘치는 모습이 감동을 말하기에 충분했다.




메르세데스 소사 1 _ 구광렬

           지구 반대편 구석에서 노래 한 줄로 깨달았습니다
           구석은 세상을 향해 열려 있건만 세상은
           구석을 향해 닫혀 있다는 걸
           세상 힘든 것들 구석으로 몰리건만
           묵묵히 구석은 그 어깨들을 받쳐준다는 걸
           수평선에도 구석이 있고
           그 면도날같은 파도의 한 줄 구석에도
           등짝을 곧게 펴는 고기들이 산다는 걸
           갈대의 울부짖음을,
           못에 박힌 빈 바가지의 달가닥거림을,
           구석에서 태어난 바람은
           입이 꽉 틀어막힌 것들을 대신해 소릴 내 준다는 걸
           그 바람 앞에선
           작고 낮을수록 더 떳떳할 수 있다는 걸


             ▶구광열 (1956~ 대구) 멕시코국립대(중남미문학) 졸업, 동대학원서 문학박사.
             1986년 멕시코 문예지 "EL PUNTO"로 등단. 시집으로 "Una catarsis historica",
             "Estudios de literatura mexicana", "El espejo vacio", "자해하는 원숭이",
             "밥법레가 쓴 詩" 등이 있음. UNAM 동인상, 멕시코 문협 특별상 등 수상.


        [감상 TIP]
         이런 아침엔 노래 한 자락 듣고 싶다. 그 노래가 아르헨티나 저항가수 
         메르세데스 소사의 노래라도 좋고 포르투갈의 저항노래 파두라도 좋다. 
         브람스라도, 모차르트라도 좋다. 좋은 노래는 우리에게 전율을 준다.
         살이란 살 모두 오그라드는 듯한 전율, 그것이 또 노래와 소리가 시의
         마당 한구석에서 연애하고 있음에랴. 구광렬 시인은 스페인어로 시를 써
         멕시코에서 등단한 시인이기도 하다. 오늘 아침 출근길에 노래 한 자락을 
         듣고 계신지, 불현듯 우리를 깨우는 소리 업고 있는 노래 한 자락을.
         - 강은교·시인



Mercedes Sosa _ Gracias A La Vida (삶에 감사 해)



Mercedes Sosa _ Todo Cambia (모든 것은 변한다)




《es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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