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Young Shepherd by Renoir 슈베르트 최후의 작품 가곡「바위 위의 목동」 Franz Peter Schubert (1797~1828) Der Hirt auf dem Felsen D.965 슈베르트의 가곡「바위 위의 목동」이라는 곡이 생각난다. 피아노와 클라리넷의 달콤한 반주에 맑은 소프라노 목소리가 포근하게 아우러드는 아름다운 곡이다. 며칠전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이 곡이 잠시 옛 추억 속으로 나를 이끌었다. 슈베르트가 죽기 1달전에 완성했다는데 죽음을 예감한 비창감과는 거리가 먼, 그의 가곡들 중 가장 아름답고 경쾌한 곡이라는 평가를 듣는다. "나는 높은 언덕에 올라서서 깊은 계곡을 내려다보고 노래한다. 협곡으로부터의 메아리는 저 멀리 깊고 어두운 계곡에서부터 떠오른다. 나의 목소리가 더 멀리 퍼지면 저 아래로부터 더욱 명확하게 되돌아온다. 저 멀리서 나의 사랑은 머물어 나는 그 곳에서 더욱 열정적으로 그녀를 원한다. 나의 가슴깊이 들어있는 고뇌로 나의 기쁨은 끝나고 세상의 모든 희망은 나에게서 떠났다. 나는 여기에서 너무나도 외롭구나. 숲속의 노래는 너무나 동경하듯이 울리고 밤동안 그것은 너무나 갈망하듯이 들린다. 황홀한 힘에 의해 마음을 하늘로 이끈다. 봄이 왔다 봄. 나의 기쁨. 이제 나는 여행을 준비할 것이다." 이 노랫말에서 보듯이 봄기운이 약동하는 목장에서 사랑의 고뇌와 고독을 떨치고 기쁨의 여행을 떠나려는 목동의 설렘과 갈망이 느껴진다. 11분이 넘는 좀 긴 곡이지만 피아노와 클라리넷 연주가 여유롭게 바탕이 되어 오페라 아리아 같기도 하다. 미성의 엘리 아멜링 등 세 소프라노의 노래로 들어본다. - 哲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