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음악살롱 > 음악살롱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6월의 나무에게 _ 카프카
   
나무여, 나는 안다
그대가 묵묵히 한곳에 머물러 있어도
쉬지 않고 먼 길을 걸어왔음을

고단한 계절을 건너 와서
산들거리는 바람에 이마의 땀을 씻고
이제 발등 아래서 쉴 수 있는
그대도 어엿한 그늘을 갖게 되었다
산도 제 모습을 갖추고
둥지 틀고 나뭇가지를 나는 새들이며
습윤한 골짜기에서 들려오는
맑고 깨끗한 물소리는
종일토록 등줄기를 타고 오르며
저녁이 와도 별빛 머물다가
이파리마다 이슬을 내려놓으니
한창으로 푸르름을 지켜 낸 청명은
아침이 오면 햇살 기다려
깃을 펴고 마중 길에 든다

나무여, 푸른 6월의 나무여




Ombra Mai Fu (Handel, 그리운 나무그늘이여)
Sung by
 Ivan Rebroff , bass
(1931~2008  Russia)


《esso》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072 추억의 소야곡 - 주현미 3 김직현 2012.06.10 1421
3071 Tammy - Connie Francis 조진호 2012.06.10 471
3070 따뜻한 멜로디와 커피 한 잔 김우식 2012.06.09 432
» [詩] 6월의 나무에게 _ 카프카 / [노래] 그리운 나무 그늘이여 _ 이반 레브로프 이태식 2012.06.08 2396
3068 바이올린의 천재 비외땅 / 로망스 Op.7 No.2 허영옥 2012.06.08 453
3067 Klassichyeskiye Rozy(그 옛날의 장미들) / Zhanna Bichevskaya, 그리고 릴케의 시 '장미' 안장훈 2012.06.07 496
3066 사랑의 열정과 고뇌…베를리오즈의 '환상교향곡' 1 김철웅 2012.06.07 577
3065 비 목 (碑 木)‎ 조동암 2012.06.06 405
3064 2차대전 당시 유럽을 휩쓴 샹송 "J'Attendrai (기다리겠어요)" 한구름 2012.06.06 654
3063 6월에 듣는 재즈: "Willow Weep For Me"와 "Honeysuckle Rose" 4 김혜숙 2012.06.05 48416
3062 로드리고 / 사랑의 아랑훼즈 - 제임스 골웨이(플륫) 김정섭 2012.06.05 405
3061 La Golondrina (제비) / Caetano Velose. Placido Domingo. 조영남 윤형중 2012.06.04 532
3060 Vivo Per Lei (그녀를 위해 살리라) _ Andrea Bocelli & Heather Headley 일마레 2012.06.04 442
3059 '축배의 노래' 4중창 / from Opera La Traviata 이현순 2012.06.03 541
3058 과거를 묻지 마세요 - 나애심 곽준기 2012.06.03 499
3057 ★ 무명의 피아니스트 임현정, 하루아침에 클래식계 신데렐라로 이태식 2012.06.02 7210
3056 빙점 - 김준규, 남수련 김상각 2012.06.02 529
3055 ♪♪ 부드러운 모닝커피향...클래식 ♪♪ 전수영 2012.06.02 431
3054 전선야곡 (1951) - 신세영 노래 16 이희복 2012.06.01 1858
3053 내 마음속의 보석 같은 노래들. . . 이웅진 2012.06.01 516
Board Pagination Prev 1 ... 86 87 88 89 90 91 92 93 94 95 ... 244 Next
/ 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