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머니의 기도낡은 기도서와 가족들의 빛 바랜 사진타다 남은 초가 있는 어머니의 방에 오면철없던 시절의 내 목소리 그대로 살아 있고동생과 소꿉놀이하며 키웠던석류빛 꿈도 그대로 살아 있네어둡고 고달픈 세월에도 항상 희망을 기웠던어머니의 조각보와 사랑을 틀질했던어머니의 손재봉틀을 만져보며이제 다시 보석으로 주워담는어머니의 눈물 그 눈물의 세월이나에겐 웃음으로 열매 맺었음을늦게야 깨닫고 슬퍼하는어머니의 빈방에서이젠 나도 어머니로 태어나려네(이해인·수녀 시인, 1945-)oliver shanti & friends-eMAo 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