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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주 바이올린 - Sarah Chang, violin

 

Violin Sonata in A major 1st mov. Allegretto ben Moderato

프랑크 바이올린 소나타 가장조 1악장

Cesar Auguste Frank, 1822~1890

French violin sonatas- Sarah Chang (violin)- Lars Vogt (piano)

프랑크가 쓴 유일한 바이올린 소나타. 이 곡을 가리켜 뱅상 댕디는 ‘최초이자 가장 순수한 순환 주제의 소나타’라 했지만 순환형식이 그리 엄격하게 지켜지지는 않는다. 어쨌든 작곡가 자신은 서로 연관되는 선율을 가리켜 ‘사촌들’이라 했고, 이것이 작품 전체에 통일감을 주는 것은 사실이다. 4악장 구조. 신비적인 첫번째 주제가 그렇듯이 전체적으로 조용하고 환상곡풍의 무드가 지배적이며 이따금 강렬한 정열이 표출될 때도 있다. 바이올리니스트 오이겐 이자이에게 헌정된 곡이다. 베토벤, 브람스의 작품과 더불어 바이올린 소나타의 걸작으로 꼽힌다. 

     

클래식 오디세이 2003.4

테마에 관하여:

앙증맞은 손으로 1/4사이즈의 바이올린을 연주하며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던 어린 소녀가 어느새 20대의 아름다운 여인의 모습으로 변모했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경이로운 것은 나이를 훨씬 뛰어넘는 내면적 음악세계인데요. 특집으로 준비한 이번 주 클래식 오디세이에서는 성숙한 연주가로 거듭난 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의 연주와 이야기를 일곱 개의 테마를 통해서 만나봅니다.

음악여행:

On Wings of Song Op. 34, No. 2

멘델스존 / 노래의 날개 위에

Charles Abramovic - piano

 

작품번호 34의 2. 이 곡은 유토피아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하이네의 시에 곡을 붙인 1834년 작품으로 6곡 중 2번째에 수록된 가곡입니다. 리스트는 1840년에 멘델스존의 가곡들을 몇 곡 편곡했고, 이 곡은 가장 잘 알려진 곡 중 하나로 기악곡으로 편곡되어 자주 연주됩니다.

일반적으로 멘델스존의 가곡은 베를린 리트악파의 전통을 그대로 이어받아, 절도 있는 시의 해석과 유절형식을 그 특징으로 하고 있어, 일반 사람들이 이해하기 쉽고, 섬세하고 서정적인 느낌을 준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슈베르트와 같은 새로운 수법을 구사하고 있지 않아 신선한 매력을 찾아볼 수 없으며, 그만큼 연주회 같은 데서 연주되는 일도 드물지만, 이 곡만은 독일가곡 가운데 걸작의 하나로 꼽히고 있으며 바이올린곡 등으로 편곡되어 자주 연주된다.

     

1. 첫 번째 테마 : 신동

Salut d' amour

엘가 / 사랑의 인사

Sandra Rivers - piano

 

사랑의 인사는 엘가가 결혼한 해인 32세 때 아내를 생각하면서 지은 곡입니다. 아내에 대한 사랑과 감사를 그린 이 곡은 원래 피아노 곡이었지만 관현악 곡, 바이올린 곡, 기타 곡 등으로 편곡되어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어린 시절 장영주의 바이올린 연주로 들려드립니다.

에드워드 엘가가 작곡가로서 대성할 수 있었던 데에는 아내의 공이 지극히 컸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 엘가 자신도 아내의 고마움을 늘 잊지 않고 있었다. 그러한 생각이 음악으로 표현된 것이 결혼한 해에 작곡한 이 '사랑의 인사'이다. '사랑의 인사'는 '세레나데', '한숨', '아침노래', '밤노래' 등과 함께 그의 살롱풍의 소품 중에서도 특히 인기가 있는 곡이다. 아내에 대한 따뜻한 사랑이 훈훈하게 스며 나오는 매혹적 인 음악이다.

멜로디 그리고 세련된 기교에 대한 엘가의 천부적인 재능이 유감없이 잘 발휘되고 있다. 원래 엘가가 32세 때인 1889년에 피아노 곡으로 작곡한 뒤 이듬해에 관현악곡으로 편곡하여 널리 알려졌다. 불과 3분 정도의 소품이지만 그지없이 달콤한 낭만적인 곡이다. 요즘은 바이올린이나 첼로 곡으로도 편곡되어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2. 두 번째 테마 : fire & ice

Air on The G String

바흐 / G선상의 아리아

Placido Domingo - Berliner Philharmoniker

 

원곡은 ' 관현악 모음곡 제3번 D장조 BWV. 1068의 제2곡 ' 에어 (아리아 ) ' 로, 관현악 모음곡은 당시 프랑스에서 오페라나 발레 등에서 연주되던 무곡 스타일의 모음곡입니다. 제3번은 서곡, 에어, 가보트, 부레, 지그로 이루어지며 제2곡 ' 에어 ' 는 1871년에 바이올리니스트 빌헬미가 피아노 반주로 바이올린의 가장 낮은 현인 G선에서 연주하도록 편곡했기 때문에 이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 fire & ice > 음반의 수록곡이기도 한 ' G선상의 아리아 ' 를 감상하겠습니다.

G선상의 아리아는 원래 바이올린곡이 아니라 관현악 모음곡이다. 그때의 제목은 Orchestral Suite No. 3 in D major BWV 1068 - "Air", 해석하면 관현악 모음곡 제3번 라장조 작품번호 1068번 중의 "아리아"라는 거죠. Air는 선율, 선율적인 곡조란 뜻으로서 이탈리아어 aria와 같은 말이다. 관현악 조곡 제3번의 둘째 곡의 아리아인데, 빌헬미가 바이올린의 G 현으로만 연주하도록 G 장조로 편곡한 곡이며 아리따운 한 여인과 사랑의 엄숙하고 경건한 인간적인 고뇌를 그려낸 작품이다. 이 곡은 바하가 작고한지 약 100년 후에 멘델스존의 수중에 들어오게 되어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에서 연주되자 유명하게 되었다. 지금 사용되는 것은 다비트의 편곡이다. 편성은 2개의 오보, 3개의 트럼펫과 팀파니, 거기에 2개의 바이올린과 비올라, 쳄발로를 사용했다.

이 곡은 바흐가 가장 행복했던 시절에 쓴 곡이라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멜로디가 부드럽고 무척 아름답습니다. 오늘날에도 팝이나 재즈로 편곡되어 자주 연주되고 있는데 이 음악을 듣고 있으면 스르르 눈이 감길 만큼 고요하고 편안해진답니다. 그래서 이 곡은 불면증 치료 음악 중 첫 번째로 손꼽히고 있기도 합니다. 실제로 6.25 때 아수라장 같던 피난 열차 속에서「G선상의 아리아」를 들려주자 모두 조용해졌다는 일화도 있답니다.

     

Nocturne No. 20 in c# minor, Op. post

쇼팽 / 야상곡 20번 올림다단조

Sandra Rivers - piano

 

녹턴은 존 필드가 창안한 피아노 소품 형식의 하나로 쇼팽에 의해 표현법 형식이 완성되었는데, 이것은 페달의 효과를 살린 반주 위에 섬세한 선율이 서정적으로 노래되는 것입니다. 총 21곡으로 그 중 '올림다단조' 는 쇼팽의 서정적인 특징과 화성과 멜로디의 뛰어난 진행이 잘 드러난 작품입니다.

Nocturne No.20 in C-sharp minor, Op. posth

"Lento con gran espressione-느리고, 풍부한 표정으로"라고 적혀 있지만 현재에는 녹턴이라는 이름으로 일반인에게 폭 넓게 알려져 있다. 또한 이 곡에는 피아노 협주곡 제 2번에서 차용한 선율이 사용되는데 누나 루드비카가 그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연습하기 전에 치도록 하기 위해 이 작품을 작곡했기 때문이라고 전해진다. 쇼팽의 사후 그의 유물 중에서 발견된 곡. 작품 72번과 마찬가지로 쇼팽 청년기의 작품이며 1895년에 출판되었다. 바이올린용과 첼로용으로 편곡되어 있다.

쇼팽의 내성적이고 개인적인 음악적 진술은 발라드나 즉흥곡, 특히 녹턴에서 가장 잘 드러난다. 녹턴은 그가 멜로디 창출의 대가로, 낭만주의의 진정한 시인으로 모습을 드러낸 만년의 작품이다. 쇼팽의 화성과 멜로디에의 재능은 너무도 뛰어난 것이어서 기악적으로 곡을 재구성할 경우에도 별 무리가 따르지 않는다.

이 유작 녹턴의 편곡도 녹턴 본연의 화성과 형태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오른손 파트는 바이올린이 맡고 있으며 피아노에는 반주의 역할을 부여하고 있다. 바이올린에 의해 연주되는, 솔로 레치타티보와 유사한 부분은 이 곡의 압권이라 할 수 있다.

     

세 번째 테마 : 열두장의 음반

Romance Op. 11 in f minor

드보르자크 / 로망스 바단조 Op. 11

Placido Domingo - Berliner Philharmoniker

 

이 작품은 드보르자크가 1873년에 완성한 다섯 번째 현악 사중주 Op.9의 느린 악장 ( 안단테 콘모토 )를 다시 개작한 것입니다. 두 개의 부수적인 생각이 합쳐져서 로망스의 형태를 갖추게 한 이 곡의 주요 주제는 향수 어린 느낌을 주는 불변의 사랑에 대한 것으로, 1977년 12월 요제프 마르쿠스에 의해 초연되었습니다.

Dvorak Romance, F minor

협주곡 중에서는 인기곡으로 오랜 세월을 군림하여 온 드보르작의 Romance F minor'는 작곡자도 이곡을 특별히 좋아하였다고 한다. 드보르작은 1873 년에 자신의 살아 생전에 연주되는 것을 한번도 들어 볼 기회가 없었다는 현악 4중주 F minor를 작곡하였다. 1877 년에는 이 작품의 느린 악장을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위한 작품으로 편곡하였고, 곧 이어 현재와 같이 오케스트라와 바이올린을 위한 곡으로 다시 편곡하여 Romance라 하였다.이 작품의 우아한 멜로디에는 슬라브적인 멜랑꼴리가 있으며 악기 음들의 풍요성이 만들어낸 음색의 詩와 같은 느낌이 있는 곡이다.

     

네 번째 테마 : 인연

Concerto Fantasy on Carmen, Op. 25

사라사테 / 카르멘 환상곡

Placido Domingo - Berliner Philharmoniker

 

이 곡은 19세기 프랑스의 작곡가 비제의 오페라 < 카르멘 > 중에서 스페인풍의 멜로디를 뽑아서 바이올린 독주용으로 편곡한 것으로, 바이올린 주법의 묘기를 다해서 현의 변화무쌍함을 보여주는 화려한 곡입니다.

"카르멘 환상곡(Carmen Fantasy)"은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의 주선율들이 바이올린 연주용으로 편곡되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곡이다. 17세기 초,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오페라는 극적 요소나 음악적 요소, 재미 면에서 대중들의 많은 호응을 얻어 이후 프랑스, 영국, 독일 등지로 전파되었으며 오늘날에는 세계인이 즐기는 음악의 한 장르로써 그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고 있다.

<카르멘>은 '카르멘'이라는 열정에 넘치는 한 여인의 변덕스럽고 유치한 사랑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세빌리아의 담배공장 여직공이었던 거리낌 없는 여인 '카르멘'과 그녀에게 유혹당하여 넋을 잃어 버린 순진한 병사 '돈 호세'의 이야기이다. '카르멘'의 유혹에 넘어가 그녀를 사랑하게 된 '돈 호세'는 자신의 모든 것을 잃게 된다. 제4막에서는 투우사 '에스카밀로'에게 가버린 그녀의 사랑을 애걸하던 그가 모멸찬 말을 내뱉는 그녀를 배신의 고통 속에 칼로 찔러 죽이게 되고 '돈 호세'는 자신도 칼로 찌르고 그가 사랑했던 여자 '카르멘' 위에 쓰러진다.

"Carmen Fantasy"는 오페라 <카르멘>을 모체로 해서 변형을 시도한 곡으로 사라사테(Sarasate)가 카르멘의 주요 부분들을 바이올린 곡으로 편곡하여 연주하였다. 시종일관 오페라 <카르멘>의 정열적이고도 섬세한 주제들을 비브라토(Vibrato) 주법이 돋보이는 현란한 바이올린으로 표현함으로써 또 다른 맛을 느끼게 해 준다.

     

다섯 번째 테마 : 자신만만

Melodie

글룩 오르페오와 에우디리체 중 멜로디

 Charles Abramovic - piano

 

이 곡은 18세기에 활동한 이탈리아 작곡가 글루크의 오페라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 중에 나오는 애수에 젖은 플루트 선율의 춤곡입니다.

에우리디체는 고대 그리스 신화의 인물로 가장 위대한 음악가 오르페우스의 아내입니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에우리디체가 독사에 물려 죽어버렸지요 그러자 너무나 상심한 오르페우스는 살아있는 자로서 저승으로 아내를 찾으러 떠납니다. 천신만고 끝에 저승에 도착한 오르페우스는 눈물을 흘리며 노래를 하고, 이 노래에 감동한 저승의 신인 하데스가 에우리디체를 오르페우스와 함께 돌려보내줍니다.

한가지 약속은 이승에 도착할 때까지 절대로 뒤돌아보지 마라.

그러나 이승이 눈앞에 다가왔을 때, 오르페우스는 그만 에우리디체를 향해 뒤를 돌아보고 맙니다. 그러자 에우리디체는 저승으로 날려가 버리지요.결국 이승에 돌아온 오르페우스는 눈물로 세월을 보내고, 그를 사모하던 여인들에 의해 갈갈이 찢겨져 죽어버립니다.

     

Chaconne in G Major

비탈리 / 샤콘느

Markl, Jun - English Chamber Orchestra

 

토마스 안토니오 비탈리의 '샤콘느' 는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초연한 19세기 독일 바이올린계의 거장 페르디난트 다비드가 < 바이올린의 고등기법 > 이라는 책에 수록하여 인기를 얻게 된 곡으로, 칸틸레나 양식의 주제로 시작되며 애절한 선율이 계속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한국 사람들에겐 "세상에서 가장 슬픈곡"으로 잘 알려진 곡 되겠다. 이 곡의 작곡자로 알려진 비탈리(Tommaso Antonio Vitali)는 1663년에 이탈리아의 볼로냐에서 태어나 1745년에 세상을 떠난 당대의 유명한 작곡가 겸 명 바이올리니스트이다. 시립 아카데미 필하모니카 회원, 모데나 궁정 채플의 악장을 지냈으며 소나타 작곡가로 유명했는데 현재 그의 작품은 몇개 남아있지 않고 그나마도 거의 연주되지 않는다. 오늘날에는 샤콘느(Chaconne for violin and basso continuo)가 유일하게 연주되는 곡이라 할 수 있다.

이 곡은 1867년 독일의 바이올리니스트 Ferdinand David 가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곡으로 편곡하여 출판함으로써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고 이후, 이탈리아의 작곡가 레스피기(Ottorino Respighi)가 이를 오르간 반주로 편곡했으며  바이올리니스트 지노 프란체스카티는 관현악 반주로 편곡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 명곡의 진짜 작곡자가 사실은 Vitali가 아니라는 주장이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는데 어떤 음악사가들은 낭만파 시대에 만들어진 위작이 아닌지 의심하기도 한다.

바흐의 바이올린 파르티타 2번의 샤콘느가 '아폴론적'이라고 말한다면, 비탈리의 샤콘느는 '디오니소스적'이다. 이 점은 독일과 이탈리아의 정서적 차이를 보여주는 단면이기도 하다. 샤콘느는 원래 라틴 아메리카에서 흘러들어온 춤곡을 바탕으로 17세기 유행한 춤곡이었다. 그것이 변주곡 형태로 발전하여 바로크시대의 중요한 음악 형식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토마소 안토니오 비탈리는 1660년에 이탈리아의 볼로냐에서 태어나 1711년에 세상을 떠난 작곡가다. 그러나 그의 작품은 몇 개 남아 있지 않으며, 그나마 잘 연주되지도 않는다. 유일하게 연주되는 것이 이 곡 샤콘느라 해도 별로 틀린 말이 아니다. 이 곡은 비탈리가 그 시대 스타일을 따라 바이올린과 통주저음을 위한 곡으로 작곡하였다. 그 시대의 알려진 모든 바이올린 기교를 실험하고 있으며, 이가 시릴 정도로 정열적이면서 어두운 주제와 풍부한 대비를 가진 변주의 교묘함이 이 곡의 인기를 지켜주고 있다.

     

여섯 번째 테마 : 여인의 향기

Violin Concerto in e minor Op. 64

멘델스존 / 바이올린 협주곡 Op. 64 중 3악장

Mariss Jansons - Berlin Philharmonic

 

Allegro molto vivace

이 작품은 베토벤,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과 더불어 3대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불리는 걸작입니다. 완성되기까지 6년이나 소요되었고, 자신이 상임 지휘자로 있던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관현악단의 바이올리니스트 다비드로부터 조언을 받았기 때문에 1845년 다비드가 초연했습니다. 전 3악장이 연속적으로 연주되는 것이 특징이며, 제3악장은 발랄하고 경쾌하게 전개됩니다.

제3악장 (Allegro molto vivace)

1악장처럼 우아하게 시작하다가 다시 분위기를 바꾸어 관현악의 반주 위에서 바이올린이 강렬하고도 화려하게 약동을 하면서 대미를 장식하게 됩니다. 소나타형식을 취하고 있는 이 악장은 바이올린이 경쾌한 리듬을 타고 정열적으로 박력있게 진행되는, 그야말로 바이올린 음악의 걸작이라 할 수 있는 악장입니다. 처음에는 14소절의 서주가 붙어있는데 이는 제2악장 중간부 주제에 바탕을 둔 것으로 제2악장과 제3악장과의 강렬한 대조를 교묘하게 이곳에서 완화시켜주고 있습니다.

주부에서는 최강주(ff)의 관악기와 팀파니가 지금까지의 조용함을 깨뜨리며, 독주 바이올린은 그 사이를 누비면서 제1주제 모두(冒頭)의 동기를 4번 반복한 후, 발랄하게 제1주제를 연주하기 시작합니다. 이 주제는 점점 경쾌하게 취급되며 빛나는 기교적인 경과악구를 거쳐 제2주제가 B장조에서 관현악의 강주(ff)로 힘차게 나타납니다. 전개부는 독주 바이올린에 의한 제 1주제로서 시작된 뒤, 이어서 전연 새롭고 장중한 주제가 이에 이어서 연주됩니다. 이에 대해 관현악은 제1주제의 부분동기를 계속 연주한 다음 자리를 바꾸어 독주 바이올린이 제1주제의 부분동기를 연주합니다. 재현부에서는 제1,2주제가 함께 E장조로 나타납니다. 코다는 극히 화려하며 독주 바이올린이 홀로 긴 트릴을 낸 뒤, 갑자기 활기있고 힘찬 트레몰로를 연주하면서 전 관현악을 동원하여 곡을 끝냅니다.

     

일곱 번째 테마 : 천천히, 그러나 두려움 없이

Cantabile in D Major

파가니니 / 칸타빌레

Charles Abramovic - piano

 

이 곡은 소나타 12번 마단조와 함께 바이올린과 기타를 위한 이중주곡으로서, 기타파트가 피아노용으로 대체되었습니다. 파가니니의 작품은 일반적으로 초절기교가 특징이지만 이 곡은 보기드물게 어려운 기교를 사용하지 않아 유려한 것이 특징이며, 우아한 아리오조풍의 선율이 오페라의 카바티나를 연상시키는 곡입니다.

파가니니의 대표적인 작품 중 하나인 이 곡은 '노래하듯이'라는 칸타빌레의 여유있고 유려한 선율이 매력적인 곡입니다. 이 곡의 연주자는 단연 파가니니 음악 전문이라 할만한 바이올린의 거장, 살바토레 아카르도와 역시 세계적인 피아노 연주자, 부르노 카니노가 함께 연주했습니다. 이 작품은 파가니니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작품으로서는 유일하게 원전 악보가 전해지는 작품으로, 1922년 유니버설 에디션이 이 악보를 발간한 당시뿐 아니라 지금도 연주자들이 가장 즐겨 연주하는 파가니니의 작품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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