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를 위한 3중 협주곡 Op.56, 1악장 Beethoven's Concerto in C for Violin, Cello, and Piano Op.56 ('Triple Concerto'), 1.Allegro Lily Maisky, piano
브람스,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2중 협주곡 Op.102, 2악장 Brahms' Double Concerto in A- for Violin and Cello Op.102 2.Andante
바이올리니스트 정상희(Sang-Hee Jeong)
세계적인 음악축제 ‘체스키크룸로프 인터내셔널 뮤직 페스티벌’이 열린 지난해 7월 14일, 체코 보헤미아주 남쪽의 소도시 체스키크룸로프. ‘작은 프라하’로 불리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돼 있는 유서 깊은 이곳에 마련된 음악회 무대에는 라트비아 출신의 거장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63)가 올라 1000여 관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청중의 시선은 금세 바이올리니스트 정상희(23)에게로 쏠렸다. 베토벤의 ‘바이올린과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 브람스의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협주곡’을 연주한 무대였다. 특히 브람스 협주곡은 고도의 기교가 요구되는 곡으로 호흡이 잘 맞는 두 명의 독주자가 함께 하지 않으면 성공하기 어렵다.
1악장 알레그로에서 마이스키가 첼로로 카덴차를 강렬하게 던지자 정상희는 바이올린 카덴차로 재빨리 뒤따랐다. 기교 넘치는 선율에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연주가 더해지자 청중은 숨을 멈췄다. 3악장 마지막을 연주하던 중 마이스키의 첼로 줄이 끊어졌으나 정상희는 차분하게 현을 끝까지 그었다. 두 사람은 일곱 번의 커튼콜과 전원 기립박수를 받았다. 이 공연으로 정상희는 유럽 음악계에서 일약 스타로 떠올랐다.
여섯 살 때부터 동네 음악학원을 다니며 바이올린을 배우기 시작한 정상희는 예원학교와 서울예고를 다닐 때 국민일보·한세대, 음연, 음악춘추 등 각종 음악콩쿠르에서 1등 및 입상을 도맡아 했다. 그러다 예고 2학년 재학 중이던 2007년 빈 국립음악대학에 수석 입학했다. 공부와 더불어 그동안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시립교향악단, 북체코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이집트 카이로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이탈리아 바리시립교향악단, 독일 뉘른베르크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 유수의 교향악단과 협연해 큰 호평을 받았다. 빈에서 살고있는 그녀는 지난 6월 첫 고국 공연을 가졌다. (웹에서 발췌)
《es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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