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 오는 이유누군가를 만나러 온 것이 아니다 모두 버리러 왔다몇 점의 가구와한쪽으로 기울어진 인장과내 나이와 이름을 버리고나도 물처럼떠 있고 싶어서 왔다바다는 부자하늘도 가지고배도 가지고갈매기도 가지고그래도 무엇이 부족한지 날마다 칭얼거리니 - 이생진 · 시인, 1929년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