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가을

by 홍순진 posted Nov 11,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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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가을

이번 가을엔
이런 작별이었으면

아쉬워 손흔드는
갈대의 배웅을 받으며
마주 손 흔들고
웃으며 떠날수 있는
그런 작별

일렁이는 호수위에
사삼오오 떠다니는
낙옆 하나 주어서
올해 다 못한 사랑
다음에는 꼭 이루리라 곱게 써서
왕복우표 붙여놓고
손 흔들고 웃으며 떠나는
그런 작별

다음 해 혹은 그 다음다음 해 라도
봄되고 모란꽃 필때
널 찾아 마주 앉아
두겹 세겹 마음을 헤쳐서라도
사랑 열매 찾아볼게 다짐하는
그런 답장 꼭 올거야

새끼 손가락 걸면서
믿음 남겨주고 떠나는
이번 가을엔
그런 작별이었으면


- 시인 : 소 재 수 -


= Dais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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