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에서 태어났지만 국적은 그리스, 주 활동무대가 파리인 조르쥬 무스타키는 그 이력만큼 특이한 샹송가수이다. 긴 수염과 우수 어린 눈동자를 가진 고독의 이미지는 그의 대표곡〈나의 고독〉과 너무나 잘 어울린다. 인생의 온갖 시련을 견디어온 깊은 침잠과 회한을 허스키한 목소리에 담은 그의 노래는 고요한 달관의 경지를 읊어내는 '음유시인'으로 불리는데 손색이 없다.
17세때인 1951년에 파리로 건너간 무스타키는 시인 조르쥬 브라상 (Georges Brassens)을 만나 그를 흠모하여 본명인 주세뻬 무스타키를 조르쥬 무스타키로 바꾼다. 몽빠르나스 클럽에서 무명가수로 활동하던 1957년에 당대의 수퍼스타 에디뜨 삐아프(사진)를 만난다. 에디뜨는 그를 사랑하게 되고 샹송의 작사 작곡가로 세상에 널리 소개한다. 무스타키는 에디뜨의 기타 반주자로 활약하면서 그녀에게 아름다운 샹송을 써서 헌정했고 그 자신도 제대로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 그가 손수 작사 작곡한 곡을 프랑스어, 이태리어, 그리스어, 포르투갈어, 스페인어, 영어, 아랍어 등으로 부르면서 일약 샹송의 시인으로 이름을 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