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노래(詩 : 박목월)

by 김상각 posted Apr 01,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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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노래

4월의 노래/박목월

목련 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
구름 꽃 피는 언덕에서 피리를 부노라
아 멀리 떠나와 이름 없는 항구에서
배를 타노라
돌아온 4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 든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 어린 무지개 계절아

목련 꽃 그늘 아래서
긴 사연의 편질 쓰노라
클로버 피는 언덕에서 휘파람 부노라
아 멀리 떠나와 깊은 산골 아래서
별을 보노라
돌아온 4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 든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 어린 무지개 계절아


조춘(早春) - 정인보
 
그럴싸 그러한지 솔빛 벌써 더 푸르다.
산골에 남은 눈이 다산 듯이 보이고녀.
토담집 고치는 소리 별밭 아래 들려라.

나는 듯 숨은 소리 못 듣는다 없을손가.
돋으려 터지려고 곳곳마다 움직이리.
나비야 하마 알련만 날기 어이 더딘고.

이른 봄 고운 자취 어이 아니 미치리까?
내 생각 엉기올 젠 가양 구름 머무나니.
든 붓대 무능피다 말고 헤쳐 본들 어떠리.


봄/윤동주

봄이 혈관 속에 시내처럼 흘러
돌, 돌, 시내 가차운 언덕에
개나리, 진달래, 노오란 배추꽃,

삼동(三冬)을 참아 온 나는
풀포기처럼 피어난다.

즐거운 종달새야
어느 이랑에서나 즐거웁게 솟쳐라.

푸르른 하늘은
아른아른 높기도 한데……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에서

4월의 노래/박목월 ::: 조춘/정인보 ::: 봄/윤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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