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발디 / 바이올린 협주곡 '사계' 중 '봄'
Violin Concerto No.1 in E major, RV269
'La Primavera'
Janine Jansen solo violin
Candida Thompson violin / Henk Rubingh violin
Julian Rachlin viola / Maarten Jansen cello
Stacey Watton double bass / Elizabeth Kenny theorbo
Jan Jansen harpsichord
1악장 : 봄이 왔다. 새들은 즐거운 노래로 인사를 한다. 그때 시냇물은 살랑거리는
미풍에 상냥하고 중얼거리는 소리를 내면서 흘러가기 시작한다.
하늘은 어두워지고 천둥과 번개가 봄을 알린다.
폭풍우가 가라앉은 뒤, 새들은 다시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
‘봄’을 여는 1악장에서 경쾌한 합주가 울려 퍼지면 세 대의 바이올린으로
묘사되는 새들의 노래 소리가 들려옵니다. 그 소리는 너무나 사실적이고 명랑해서
이 작품이 봄의 상쾌함을 나타낸 음악이란 설명을 굳이 덧붙이지 않더라도
음악 자체만으로도 봄의 활기를 전해줍니다.
겨울 동안 얼어 있던 시냇물이 녹으면서 마치 중얼거리듯 졸졸 흐르는 소리도 들려옵니다.
변덕스런 봄날답게 갑자기 천둥, 번개가 치는 소리도 들려오지요.
2악장 : 여기 꽃들이 만발한 즐거운 목장에서는 나뭇잎들이 달콤하게
속삭이고 양치기는 충실한 개를 곁에 두고 잠들어 있다.
한가로운 전원 풍경을 나타낸 2악장에선 춘곤증을 이기지 못한 양치기가
꾸벅꾸벅 졸고 있습니다. 그때 양치기의 옆을 지키고 있는
충실한 개가 ‘멍멍’ 하고 짖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비발디는 개 짖는 소리는 비올라의 짧고 강한 음향으로 표현하고 있는데,
그 소리는 마치 타악기 소리 같기도 합니다. 비올라로 개 짖는 소리를
표현한 비발디의 재치에 새삼 감탄하게 됩니다.
3악장 : 님프들과 양치기들은 전원풍 무곡의 명랑한 백파이프 소리에 맞추어
눈부시게 단장한 봄에 단란한 지붕 아래서 춤추고 있다.
3악장은 봄을 찬양하는 전원무곡입니다. 이 음악을 듣고 있노라면
꽃이 핀 봄의 들녘에서 님프들과 양치기들이 서로 손을 잡고
즐겁게 춤추는 모습이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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