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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17 00:03

자클린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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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g Han-na & Sergio Tiempo - Offenbach - Les larmes du Jacqueline

■ Jacqueline du Pre ■

Jacqueline du Pre(1945 – 1987)는 옥스퍼드 대학 교수인 아버지와 피아니스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네 살 때 첼로를 선물 받고 다섯 살 때부터 본격적으로 첼로에 입문, 카잘스와 토르틀리에, 그리고 로스트로포비치 등으로부터 배우며 일찌감치 첼로계의 모든 흐름을 섭렵할 수 있었던 행운의 첼리스트로 출발하여, 1961년 16세로 런던 무대에 공식 데뷔하고, 65년엔 뉴욕 무대에도 진출함으로써 세계적인 첼리스트로서 큰 주목을 받으며 활동하기 시작합니다.

23세이던 68년 이스라엘 출신의 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인 다니엘 바렌보임과 벤구리온 당시 이스라엘 수상이 참석한 가운데 <세기의 결혼식>을 올렸는데, 이 결혼에 대하여 세상의 이목들은 긍정적인 것도 있었지만 이후 건강 악화와 연관하여 비판적인 이목도 많았던 듯합니다.

각광받는 신성 첼리스트로서, 또 지휘자로서 초기의 경력을 쌓아야 했던 남편 바렘보임의 협연자로서, 많은 순회공연 등 혹사라 할 만한 무리한 활동으로 1970년 무렵 그녀는 눈에 띄게 건강이 악화되었지만 막상 본인들은 알지 못하는 듯했고, 남편의 야망은 피곤해하는 그녀를 '정신력 해이'로 몰아 더욱 다그치는 사이, 73년 '다중경화증'이라는 희귀병으로 판정받고 사실상 연주 활동을 중단하게 되었고, 근육마비, 균형감과 시력상실 등을 겪으면서 15년여의 길고 고독한 투병생활을 하던 끝에 1987년 42년의 짧은 생애를 마치게 됩니다.

유일하게 살아남은 청각으로 자신이 연주한 엘가의 첼로 협주곡을 들으며 투병하는 그녀를 바쁘다거나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이유로 방치하듯 하였으며, '어머니 무덤에도 가지 않는다.'라는 말로 그녀의 무덤에 단 한 차례도 가지 않은 것을 변명하는 남편 바렘보임을 그녀의 팬들은 맹렬히 비난하지만, 그러나 '첼로는 외로운 악기다. 첼로로 음악을 완성시키기 위해선 강한 유대를 가진 지원자가 필요하다. 나는 운이 좋아 다니엘을 만났고, 그의 도움으로 연주하고 싶었던 곡을 거의 다 음반에 담을 수 있었다.' 라고 한 그녀의 회고를 들어보면 그녀는 그를 사랑했고 의지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모든 신체의 기능과 감각까지 잃은, 그야말로 '박제된 천재'가 처절한 마지막을 맞고 있을 무렵에 Werner가 오펜바흐의 미발표 곡을 발굴하여 '쟈크린느의 눈물'이란 부제를 달아 발표하여 큰 호응을 받았지만, 자력으로는 눈물조차 흘릴 수 없는 상태에서도 듣고 위로를 받았다는 스스로 연주한 '엘가의 첼로 협주곡'이야말로 '쟈크린느의 눈물' 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 이상진 님의 글중에서 -



Jaqueline Du Pre - Jacqueline's Tears
(Jacques Offenbach)




= Dais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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