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악, 신이 내려주신 가장 아름다운 꽃 지휘를 하면서 내 어깨 너머에서 나를 내려다보고 있는 작곡가의 존재를 느낄 때가 있다. '그가 나의 해석에 흔쾌히 동의할까?' 이렇게 반문하게 되는 순간이다. 그래서 나는 지휘봉을 들 때마다 프레이즈 하나, 음표 하나에 깃든 의미를 깊이 헤아리고 존중하며 작곡자의 의도를 온전히 실현시켜야 한다는 특별한 책임감을 느낀다. 그러므로 내가 오케스트라로부터 이끌어내려 하는 음악은 간단히 말해서 '작곡가가 살아 돌아온다면 좋은 해석이라고 고개를 끄덕일 만한 음악'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그렇기에 좀 더 진하고 풍부한 브람스를, 좀 더 명쾌하고 가파른 스트라빈스키를 나는 추구한다. 베토벤 교향곡 9번 중 '환희의 송가' / 함신익 지휘 Yale Glee Club with Yale Philharmonia ![]() 《ess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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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26 16:36
"음악, 신이 내려주신 가장 아름다운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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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임지휘자 함신익이 실력이 없다, 학력과 경력이 엉터리다, 청와대 낙하산 인사다...등등 온갖 소리가 나오면서
악단의 노조가 연습도 거부하고 지휘자 축출에 나서는 등 출렁대다가 결국 함신익은 쫓겨나듯 물러나고 말았지요.
미국의 예일대 음악대학 지휘학과 교수로 있는 그를 2001년 대전시립교향악단이 음악감독으로 스카웃했고
다시 KBS가 2010년에 상임지휘자로 모셔왔지만 한국의 퇴영적 풍토와 미국적 합리주의가 융합되지 못한 결과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함신익이 대전시향에 있던 2003년에 펴낸 책《다락방의 베토벤》을 빌려서 보았는데
그의 진짜 실력이나 이력은 잘 모르겠지만 어렵게 고학하면서 이룩한 성공스토리가 적잖이 감명을 주었고
특히 예일대 오케스트라를 힘들여 만들고 이끌어온 열정과 그 과정이 흥미로웠습니다.
지난 5월 2일자 음악살롱에《흰머리 연주회, 청바지 연주회》라는 그의 글을 처음 올린바 있습니다.
아래는 그의 이력사항입니다.
◇함신익 (咸信益, 1958~서울 생)
경신고와 건국대 사대 음악교육과 졸업후 1982년에 미국 유학, 라이스대 석사와 로체스터대 이스트만 음대에서
지휘과 박사과정 수료. 1991년 폴란드의 피텔베르크 국제지휘자콩쿠르 은상 수상,
1992년 밀브룩관현악단 상임지휘자와 퍼시픽대 지휘교수,
1995년 한국인 최초로 예일대 음악대학 지휘학과 교수 부임.
대전시립교향악단 음악감독(2001~2006), KBS교향악단 상임지휘자 (2010 ~2012) 역임
1995년 화관문화훈장 수훈.
저서《다락방의 베토벤, 2003》과《예일대 명물교수 함토벤, 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