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뷔시의 '아름다운 저녁 (Beau Soir)' Debussy, Beau soir song for voice & piano, L.6 Lorsque au soleil couchant les rivieres sont roses Et qu'un tiede frisson court sur les champs de ble, Un conseil d'etre heureux semble sortir des choses Et monter vers le coeur trouble. 지는 태양이 시냇물을 연분홍으로 물들이고 가벼운 떨림이 밀밭 위를 스쳐 지나갈 때, 행복하라는 충고가 만물에서 일어나 번민하는 마음 위로 올라오는 듯하다. Un conseil de gouter le charme d'etre au monde Cependant qu'on est jeune et que le soir est beau, Car nous nous en allons, comme s'en va cette onde: Elle a la mer, nous au tombeau. 세상에 존재한다는 매력을 마음껏 맛보라고 충고한다. 아직 젊음이 있고, 저녁이 아름다운 동안에. 저 물결이 흘러가듯, 우리는 떠나가기 때문에. 그들은, 바다로. 우리는, 무덤으로. [ Poem by Paul Bourget ] 시냇물이 연분홍빛으로 물드는 어느 여름날 저녁, 흐르는 물결을 말없이 바라보며 옛 추억에 젖어드는 벤치의 두 사람...사랑을 속삭이는 젊은 연인일 수도 있지만 오랜만에 다시 만나 첫사랑의 감회를 나누는 노년의 남녀라는 느낌이 든다. 지난날의 회한과 미련을 안타깝게 탄식하는 대신 남아있는 시간을 더욱 소중하게 누려가는 게 중요하다. 드뷔시의 가곡 '아름다운 저녁'은 꿈꾸는듯한 환상적인 선율과 화성으로, 아직 열정이 남아있고 저녁이 아름다운 순간, 강물이 바다로 흘러가듯 우리도 무덤으로 떠나기 전에 세상에 존재한다는 매력을 마음껏 맛보라는 여유와 관용을 노래한다. 조용하고 정직하게, 그러나 어딘가 쓸쓸하게... Debussy's Beau Soir _ Kyung Wha Chung, violin Debussy's Beau Soir _ Renee Fleming, soprano Debussy's Beau Soir _ Youngok Shin, sopran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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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6.13 22:44
Debussy의 가곡 '아름다운 저녁 (Beau So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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