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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03 20:42

꽃 구경 - 장사익

조회 수 444 추천 수 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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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 구 경 (장사익)

    어머니 꽃구경 가요
    제 등에 업혀 꽃구경 가요

    세상이 온통 꽃핀 봄날
    어머니는 좋아라고 아들 등에 업혔네
     
    마을을 지나고 산길을 지나고
    산자락에 휘감겨 숲길이 짙어지자
    아이구머니나
    어머니는 그만 말을 잃더니
    꽃구경 봄구경 눈감아버리더니
    한웅큼씩 한웅큼씩 솔잎을 따서
    가는길 뒤에다 뿌리며 가네

    어머니 지금 뭐하신대유~
    아 솔잎을 뿌려서 뭐하신대요~

    아들아 아들아 내아들아
    너혼자 내려갈 일 걱정이구나
    길잃고 헤맬까 걱정이구나
     
    = 중 복 =
     
    어머니 꽃구경 가요
    제등에 업혀 꽃구경 가요
    세상이 온통 꽃핀 봄날
    어머니는 좋아라고 아들등에 업혔네
     
     
위의 가사를 보시면, 아들이 '꽃구경'을 가자고 하며 어머니를 업고 산엘 갑니다.
그런데 사실은 꽃구경이 아니라 '고려장'을 하러 가는 것이죠.
어머니는 처음에 좋아라 하고 업혀 갔지만, 점점 길어지는 발걸음에 꽃구경이 아니라 '고려장'이라는 걸 알게 됩니다.
그래서 아들 '혼자' 내려갈 일을 걱정하며 되돌아 갈 길 편하라고 어머니는 솔잎을 뿌립니다.
아들이 길 헤맬까 걱정하며 솔잎 뿌리는 장면이 참 인상깊은 노래입니다.
 
 
** 미주에서도 여러 차례 순회공연을 한바 있는 장사익은 우리에게 낯설지 않습니다.
요즘 같이 광란(?)의 춤과 노래를 보면 저렇게 해야만 하는지 짜증스럽기도 합니다.
특히<싸이 Psy>(본명 박재상)의 <강남스타일>에 이어서 <젠틀맨> 에 이르기까지의
신들린 몸부림과 노래가 어지러울때, <소리꾼 장사익>노래를 들으면 사람들의 가슴
에 깊이 박혀있는 사연들을 끄집어내는듯한 소리가 세상을 깨우쳐 주는듯 합니다.
47세의 늦은 나이에 등장한 <장사익>은 가수라기 보다는 인생의 심연을 들여다보는
그리고 영혼을 흔들어 대는 그런 가락이 새로운 삶을 보여주는 연금술사 같습니다.
<장사익의 찔래꽃>도 한번 다시 찾아 듣고 싶군요.
고려장의 폐습을 파괴한 어머니의 마음을 한으로 부른 명창입니다.
 
 
                           ◆ 장사익님의 *꽃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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