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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뚜라미

작곡 & 노래 / 안치환


높은 가지를 흔드는 매미소리에 묻혀
내 울음 소리는 아직 노래가 아니요
풀잎 없고 이슬 한 방울 내리지 않는
지하도 콘크리트벽 좁은 틈에서
숨막힐듯 토하는 울음
그러나 나 여기 살아 있소

우~우~
귀뚜루르르 귀뚜루르르 보내는 내 타전소리가
누구의 마음 하나 울릴 수 있을까
누구의 가슴으로 실려갈 수 있을까

지금은 매미떼가 하늘을 찌르는 시절
그 소리 걷히고 맑은 가을 하늘이
어린 풀숲 위에 내려와 뒤척이고
계단을 타고 이 땅밑까지 내려오는 날
발길에 눌려 우는 내 울음 소리
그러나 나 여기 살아 있소

우~우~
귀뚜루르르 귀뚜루르르 보내는 내 타전소리가
누구의 마음 하나 울릴 수 있을까
누구의 가슴으로 실려갈 수 있을까










귀뚜라미 / 나희덕의 詩

높은 가지를 흔드는 매미소리에 묻혀
내 울음 아직은 노래 아니다.

차가운 바닥 위에 토하는 울음,
풀잎 없고 이슬 한 방울 내리지 않는
지하도 콘크리트벽 좁은 틈에서
숨막힐 듯, 그러나 나 여기 살아 있다
귀뚜르르 뚜르르 보내는 타전소리가
누구의 마음 하나 울릴 수 있을까.

지금은 매미떼가 하늘을 찌르는 시절
그 소리 걷히고 맑은 가을이
어린 풀숲 위에 내려와 뒤척이기도 하고
계단을 타고 이 땅밑까지 내려오는 날
발길에 눌려 우는 내 울음도
누군가의 가슴에 실려가는 노래일 수 있을까.

- 시집 '그 말이 잎을 물들였다(1994)'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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