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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오르데사 국립공원

 

가을에 어울리는 아름다운 클래식 모음

01_ Adagio T.Albinoni
02_ Air J.S.Bach
03_ Autumn A.Vivaldi
04_ AveMaria F.Schubert
05_ Clair De Lune Debussy

06_ Liebesleid
07_ Meditaton From Thais
08_ MoonLight Sonata L.Beethoven
09_ Recuerdos De La Alhambra Tarrega
10_ Romance 로망스

11_ Siciliano G.Faure
12_ Traumerei
13_ Violin Concerto BWV.1043 J.S.Bach
14_ Vocalise Sonata
15_ Zigeunerweisen Sarasate

 

 

타호

 

가을아침

  - 황동규

 

오래 살던 곳에 떨어져내려

낮은 곳에 모여 추억 속에 머리 박고 살던 이파리

오늘 아침 銀옷들을 입고 저처럼 정신없이 빛나는구나

말라가는 신경의 참을 수 없는 바스락거림 잠재우고

이따금 말 더듬는 핏줄도 잠재우고

시간이 증발한 눈으로 시간 속을 내다보자

방금 황국의 성대에서 굴러나오는 목소리

저 황금 고리들, 태어나며 곧 사라지는

저 삶의 입술들!

 

 

영월

 

 

부여

 

 

강화도

 

 

경복궁

 

 

CI

 

 

가을밤

- 김용택

 

달빛이 하얗게 쏟아지는
가을 밤에
달빛을 밟으며

마을 밖으로 걸어나가보았느냐


세상은 잠이 들고

지푸라기들만
찬 서리에 반짝이는
적막한 들판에
아득히 서보았느냐


달빛 아래 산들은

빚진 아버지처럼
까맣게 앉아 있고
저 멀리 강물이 반짝인다


까만 산속

집들은 보이지 않고
담뱃불처럼
불빛만 깜박인다


하나 둘 꺼져가면

이 세상엔 달빛뿐인
가을 밤에
모든 걸 다 잃어버린
들판이
들판 가득 흐느껴
달빛으로 제 가슴을 적시는
우리나라 서러운 가을 들판을

너는 보았느냐.

 

 

이수동

 

가을이 아름다운 이유

가을이 봄보다 아름답습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투명한 가을 분위기는 정을 느끼게 하며 친근감을 주고, 청명한 가을하늘을 향해 해맑게 핀 코스모스를 보면 정녕 가을은 봄보다 아름답습니다.

가을이 아름다운 것은, 가을이라는 계절 속에 다른 때보다 더 많이 생각이 스며들기 때문일 것입니다.

꽃이 할 일은 그곳이 어느 곳이든 뿌리를 내려 아름답게 꽃을 피우는 것이고, 우리가 할 일은 어느 곳이든 발이 닿는 그곳에서 열심히 일하여 자기 이름의 아름다운 열매를 맺는 것입니다.

이름 모를 풀꽃도 우리를 일깨우는 것을 보면, 천하보다 귀한 우리들은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자연은 불평하지 않습니다. 자연은 인내합니다. 자연은 기만하지 않습니다. 자연은 진실합니다. 자연은 목적 없이는 아무 일도 하지 않습니다.

가을은 온 산천의 수많은 단풍들로 우리를 일깨우고 있습니다. 우리가 겸손한 자세로 단풍 한 잎을 보면서 삶의 소박한 진리를 알아낸다면 참 좋겠습니다.

우리들은 확실히 가을에 많은 것을 생각합니다. 자신의 미래도 좀더 멀리 내다보게 되고, 오늘의 내 모습도 세심히 살펴보게 되며, 다른 이의 삶에 대한 관심도 더해집니다.

맑은 하늘을 보고 진실을 생각하면서 더 투명해지고 싶어지는 때도 가을입니다. 가을이 되어 이렇게 생각이 깊어지면 우리는 그 생각의 틈새에서 사랑이 자라는 느낌을 갖게 됩니다. 가을이 아름다운 이유는 여기에 있습니다.

풀벌레 소리를 들으며 외로움을 느낄 때 우리는 사랑을 생각합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를 보고 인간의 연약함을 알게 될 때 우리는 사랑의 무한함에 감사하게 됩니다.

맑고 투명한 하늘을 올려다볼 때 우리는 진실의 문을 열고사랑이라는 귀한 손님을 맞게 됩니다.

가을은 우리를 외롭게 합니다. 왠지 쓸쓸하고 수많은 그리움이 고개를 들며 생명의 유한함에 더욱 작아지는 느낌이 듭니다.

이렇게 연약한 우리의 모습을 추스려 일으켜 세우는 방법은 단 한 가지, 우리가 서로 사랑한다는 것입니다.

옮겨온 글.

 

J'aime (너만을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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