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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창의 풍류 <오청취당의 꿈> 중에서

전래동요 <달아달아 밝은달아>를 주제로 한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과 역동적인 타악 연주






작곡 & 피아노 : 임동창 / 타악 : 타악그룹 동남풍
(2011.10.10 서산 부춘산 단군전 야외무대 공연)


오청취당(吳 凊翠堂)은 18세기의 여류 천재시인이다. 역사적으로 발굴되지 않은 채 묻혀있던 규방의 시가 클래식 재즈와 전통음악의 어울림 속에 활짝 나래 펴서 깊어가는 가을 밤하늘을 수 놓았다. 2011년 10월 서산문화원(원장 이준호)이 마련한 <임동창 풍류 오청취당의 꿈>- "노는 사람"을 자처하는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임동창(1956년 군산 생)과 타악 그룹 동남풍의 앙상블 무대는 옛 시인을 기리는 음악과 살풀이 춤, 시 낭송과 대담 등 다채로운 공연으로 펼쳐졌다.

오청취당(1704-1732)은 22세에 서산 음암으로 시집와 29세의 젊은 나이로 요절할 때까지 182수의 뛰어난 한시 작품을 남긴 여류시인으로 최근 높은 작품성이 새로이 주목받고 있다. 배재대학교 문희순 박사(국어국문학, 여성한문학 전문가)가 우연한 기회에 경주 김씨 가문의 한 문집을 입수하게 되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청취당의 시는 당대에 이미 그시절 대문장가들과 견줄만하다는 평을 받을만큼 뛰어났으나, 불행하게도 미미한 규방 아낙의 신분에다 짧은 생애와 불우한 삶 탓에 빛을 보지 못한 채 그대로 묻혀버렸다. 그의 시 2편을 아래 소개한다.


        "우(又)" 또
        동풍불식한(東風不識限) 샛바람이 한을 알 리가 없고
        자귀객중춘(自遺客中春) 객중의 봄은 스스로 가는구나
        화초타향맥(花草他鄕陌) 화초 우거진 타향의 거리
        연년뇌살인(年年惱殺人) 해마다 타들어가는 번뇌여

        "사향(思鄕)" 고향을 생각함
        필피도기천(泌彼到淇泉) 넘쳐나는 샘물은 기천물가에 다다르니
        누계송객추(?溪送客湫)  흘러가는 물결에 객의 시름을 흘려보내네
        소차인이수(所嗟人異水) 아, 슬프다 사람과 물이 다르니
        불학향동류(不學向東流) 동으로 향하여 흘러감을 배우지 못하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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