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연주하는 . . . Osennyaya pesnya / Anna German 외 9곡

by 안장훈 posted Oct 01,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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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연주하는 .

 

 

 

가을을 연주하는 . . .

 

Osennyaya pesnya (가을의 노래) / Anna German 外 9곡

Osennyaya pesnya  / Anna German 외 9곡

 

 

낙엽

레미 구르몽

 

시몬느, 나무잎이 저버린 숲으로 가자

낙엽은 이끼와 돌과 오솔길을 덮고 있다.

 

시몬느,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낙엽은 너무나도 부드러운 빛깔

너무나도 나직한 목소리

낙엽은 너무나도 연약한 땅위에 흩어져 있다

 

시몬느,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황혼 무렵의 모습은 너무나 서글프다

바람이 불면 낙엽이 속삭인다 시몬느,

 

너는 좋느냐? 낙엽 밟는 소리가...

밟으면 낙엽은 영혼처럼 운다

낙엽은 날개 소리, 여인의 옷자락 소리

 

시몬느,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오라. 우리도 언젠가는 낙엽이 되리라

오라. 벌써 밤이 되고 바람이 우리를 휩쓴다.

 

시몬느.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가을언덕

- 유안진

 

가을날 혼자서
언덕에 서면
어제가 추억처럼 아득하여라.

머리채 빗질하는 바람결에 문득
한떨기 갈대로 흔들리면서
이별이 더 따뜻하고 그윽하여
왠지 고마워 눈물 차올라라.

가을날 혼자서
언덕에 앉으면
구름도 이마 위에 머흘고 머흘러서
나보다 더 아파 아파하시는
성모님도 나란히 곁에 앉아계시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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