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나무 // Let the Peace of the Forest 외

by 전수영 posted Dec 05,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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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 the Peace of the Forest 外




01. Let the Peace of the Forest
02. Donde Voy
03. Petal Chair
04. Rainy Days

05. Beautiful Lady
06. Rhapsody in Winter
07. Smile and Smile
08. Vence Flow in the Morning Landscape




겨울나무 잎새 다 떨구고 앙상해진 저 나무를 보고 / 누가 헛살았다 말하는가 / 열매 다 빼앗기고 냉랭한 바람 앞에 서 있는 / 나무를 보고 누가 잘못 살았다 하는가 / 저 헐벗은 나무들이 산을 지키고 / 숲을 이루어내지 않았는가 / 하찮은 언덕도 산맥의 큰 줄기도 / 그들이 젊은 날 다 바쳐 지켜오지 않았는가 / 빈 가지에 새 없는 둥지 하나 매달고 있어도 / 끝났다 끝났다고 함부로 말하지 말라 / 실패했다고 함부로 말하지 말라 / 이웃 산들이 하나씩 허물어지는 걸 보면서도 / 지킬 자리가 더 많다고 믿으며 / 물러서지 않고 버텨온 청춘 / 아프고 눈물겹게 지켜낸 한 시대를 빼놓고 // ◇도종환의 시「겨울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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