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젊은시절의 잊지못할 영화《닥터 지바고(Dr. Zhivago),1965》의 음악을 맡았던 모리스 자르(Maurice Jarre, 1924-2009, France)가 이 영화의 감독 데이빗 린(David Lean,1908-1991, England)의 사거 1년후 추모 연주를 손수 지휘하는 영상입니다. 영화는 5개의 아카데미상(음악상 포함)을 받았는데, 러시아 공산혁명을 시대배경으로 한 장대한 에픽 로망스로 볼만한 장면이 많았고, 특히 <라라의 테마(Lara's Theme)>로 알려진 아름다운 주제곡이 아직도 귓가에 맴돕니다. 보리스 파스테르나크(Boris Pasternak, 1890-1960, Russia)의 원작소설도 1957년 노벨상을 받게 되지만 당시의 러시아 공산정권의 압력으로 수상을 포기했다고 알려졌습니다. 당신이 슬픔이나 회한같은 걸 하나도 지니지 않은 여자였다면 영화《닥터 지바고》, 젊은시절 아마도 대여섯번은 보았을 겁니다. 당시 지극히 먼 나라였던 러시아, 그 광대무변 설원(雪原)과 얼음의 집, 들판을 뒤덮은 야생화, 그리고 만남과 이별 기구한 로맨스의 역정이 짜릿했고, 특히 주제곡 <라라의 테마>가 너무 좋아, CD도 없던 그 시절, 카세트테이프에 연주곡과 보컬곡을 있는대로 모두 녹음 해 놓고 듣고 또 들었습니다. 요즘에도 인터넷 서핑하다가 이 음악이 보이면 그냥 지나치지 않고 꼭 들어보게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