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어 (배우식 작시, 정덕기 작곡, 피아노 고승희) 사람한테 잡혀가도 잎을 크게 벌리고만 있으면 산다고 아버지한테 귀 닳도록 귀 닳도록 들었습니다. 사람한테 잡혀가도 눈을 크게 부라리고만 있으면 사람들이 겁먹고 사람들이 겁먹고 도망간다고 눈을 똑바로 뜨고만 있으면 사람들이 무서워서 벌벌 떨며 도망간다고 눈을 똑바로 뜨고만 있으면 사람들이 무서워서 벌벌 떨며 도망간다고 아버지한테 귀 빠지게 아버지한테 아버지한테 귀 빠지게 들었습니다. 잘 보이지는 않지만 눈 하나 깜박대지 않고 크게 뜨고 있는 내가 무섭지요. 어흥 여러분 벌벌 떨리지요. 허 허 허 허 * 작품해설 인터넷을 뒤지다 우연히 이 시를 만나게 되었다. 배우식 시인님의 작품으로 제목부터 마음에 들었다. 왜냐하면 요즘 쓰고 있는 가곡이 주로 음식에 관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또한 약한 자에게는 강하고 강한 자에게는 한없이 약한 이 시대의 인간을 북어도 강한 척 눈만 부릅뜨고 있으면 도망간다는 그 비유에 웃음도 나고 풍자와 해학적인 멋도 풍기어 작곡하게 되었다. 곡은 A-A'-B-A"-Coda로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