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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ticles of Ecstasy

힐데가르트 폰 빙겐 / 환희의 송가

Hildegard von Bingen
(1098-1179, 독일)



Sequentia, Ensemble

   1. O vis aeternitatis
   2. Hodie aperuit nobis
   3. Quia ergo femina mortem instruxit
   4. Cum processit factura digiti Dei
   5. Alma Redemptoris Mater
   6. Ave Maria, O auctrix vite
   7. Spiritus Sanctus vivificans vite
   8. O ignis spiritus Paracliti
   9. Caritas (Karitas) habundat in omnia
   10. O virga mediatrix
   11. O viridissima virga, Ave
   12. Instrumentalstück
   13. O Pastor Animarum
   14. O tu suavissima virga
   15. O choruscans stellarum

   16. O nobilissima viriditas







힐데가르트 폰 빙겐 (Hildegard von Bingen)



독일 오페라의 역사를 진설함에 있어서 힐데가르트 폰 빙겐이라는 이름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힐데가르트 폰 빙겐(Hildegrard von Bingen: 1098-1179)은 중세의 암흑시대에 유일하게 음악극, 즉 현대의 오페라에 해당하는 음악 드라마를 작곡한 여성이다. 말하자면 독일 오페라의 원조이다. 폰 빙겐의 음악극은 비록 그것이 종교적인 스토리이지만 현재까지 알려진 가장 오래된 중세의 음악+연극 작품으로서 의미를 지닌다. 폰 빙겐은 여성이지만 암흑의 중세에서 한가닥 밝은 빛의 역할을 하였다는 사실에서 놀라움을 금치 않을 수 없다. 다 아는대로 중세의 암흑시대에서 여성의 음악적인 활동은 극히 제한을 받아야 했다. 여성은 모든 죄악의 근원이라는 종교적인 사고방식이 지배하던 시기였기 때문이다. 폰 빙겐은 참으로 뛰어난 재능의 여성이었다. 그는 예술가, 저자, 카운슬러, 극작가, 언어학자, 자연주의자, 철학가, 의사, 시인, 정치문제 자문관, 예언자, 설교자, 환상가였다. 환상가라는 것은 환상중에 하늘로부터 계시를 받는 사람을 말한다.


'폰 빙겐'이 환상중에 들은 하늘의 노래를 기억을
 되살려 적고 있다. 중세라서 얼굴을 베일로 가렸다.


힐데가르트 폰 빙겐은 지금의 독일 라인란트지방인 알자이(Alzey)의 베르머샤임(Bermersheim)이라는 마을에서 부유한 집의 딸로 태어났다. 폰 빙겐은 유타(Jutta)라고 하는 신앙심이 매우 독실한 유모의 손에 자랐다. 유타는 나중에 라인강변 빙겐(Bingen)부근의 루퍼스베르크(Rupersberg)에 직접 수녀원을 설립하였다. 폰 빙겐은 38세 되던 해에 유타가 세상을 떠나자 유타의 소원에 따라 루퍼스베르크의 수녀원을 책임 맡았다. 폰 빙겐은 부유한 아버지의 도움으로 아이빙겐(Eibingen)에도 수녀원을 설립하였다. 그러나 폰 빙겐은 생전에 수녀원장이라는 칭호를 듣지 않았다. 자기를 낮추어 수녀원에 속한 수녀로서 평생을 보냈기 때문이었다. 돌이켜보건대 폰 빙겐은 다섯 살때부터 종교적인 환상을 자주 보았다고 한다. 특히 환상 중에 하늘의 말씀을 전할 것이니 이를 받아 적으라는 하늘의 음성을 들었다고 한다. 폰 빙겐은 하늘 천사들의 노래도 듣고 받아 적었다고 한다. 폰 빙겐의 환영에 의하면 타락하기 이전의 아담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음성을 지니고 있어서 천사들과 함께 언제나 창조주 하나님을 노래로 찬양했다고 한다. 인간에 의해 음악이 만들어지고 악기가 개발되기 시작한 것은 아담의 타락 이후부터라고 한다. 그리고 인간이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은 오리지널 천국의 아름다움과 기쁨을 되찾기 위한 노력이라는 설명이었다.

 


'천사의 품계' 
사탄의 유혹에서 벗어나 하나님을 바라보는 인간의 모습


하지만 당시 교회는 폰 빙겐이 환상중에 하늘의 말씀과 노래를 듣고 적은 것들을 무시하였다. 어쩔수 없는 시대적 상황이었다. 혹자는 폰 빙겐이 다른 사람의 작품을 도용했다는 주장까지 했다. 폰 빙겐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수사들이 보는 앞에서 직접 찬송가 악보를 그려보였다. 물론 수사들 앞에서는 얼굴에 베일을 가리고 있어야 했다. 그만큼 여성의 활동이 제약을 받았다. 나중에 가톨릭교회는 폰 빙겐을 ‘복자 힐데가르트 폰 빙겐’ 또는 ‘성녀 힐데가르트 폰 빙겐’라는 타이틀과 함께 높이 존경하였다. 아무튼 폰 빙겐은 환상중의 받은 영감에 크게 감동하여 77편에 이르는 찬송가를 만들었다. 이들은 오늘날 그레고리안 성가로서 남아 있다. 폰 빙겐이 남긴 음악극, 즉 오페라는 Ordo Virtutum  (Order of the Virtues: 천사의 품계)라는 제목으로 일종의 비유적인 도덕극이었다. 인간의 영혼(Amina)이 천사와 악마 사이에서 투쟁하는 내용이다. 물론 오늘날 이 작품은 거의 공연되고 있지 않다. 다만, 역사적인 사안으로서만 크게 기억되고 있을 뿐이다.

최근 힐데가르트 폰 빙겐의 삶과 예술을 조명한 영화가 제작되었다. 바네사 레드그레이브(사진)가 타이틀 롤을 맡았다. 1998년 힐데가르트 폰 빙겐 탄생 900주년을 기념하여 세쿠엔티아(Sequentia)라는 단체가 그의 모든 작품을 음반으로 남기는 작업을 시작했다. 최근 취입한 Canticles of Ecstasy는 최상의 작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힐데가르트 폰 빙겐은 에빙겐(Ebingen) 교구교회의 영묘실에 안치되었다.



힐데가르트 폰 빙겐...창문으로 들여다보는 사람들은 누구인가?


[자료출처 : 웹에서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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