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1월 1일 오전 11시 15분, 음악의 도시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리는 신년 음악회( Vienna New Year's Concert)는 올 2014년에도 그 시간에 어김없이 팡파레를 울렸다. 전세계 92개국 약 5천만인이 환희와 희망의 가슴으로 지켜본 지구촌 최대의 음악축제의 2014년 지휘자는 1년전에 예고된대로 우리가 잘 아는 Daniel Barenboim이었고 레퍼토리는 오래된 단골 메뉴 'Blue Danube'와 'Radetzky March'를 비롯한 24곡이었다. 작년 2013년에는 오스트리아 출신이 아닌 바그너, 베르디, 주페 등의 이름이 보여 관심을 끌었었는데, 이번에는 거의 자국의 음악 명문 슈트라우스가(家)의 작품으로 채워져 과거의 관행으로 회귀하는듯 했다.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난 이스라엘의 지휘자 다니엘 바렌보임(1942년생)은 5년전인 2009년에 이어 두번째로 지휘봉을 잡는 영예를 차지했다. 그는 무대에서 오케스트라 단원들에 일일이 다가가 악수를 나누는 새로운 장면을 연출했고, 새해 축하인사로 'Prosit Neujahr!' (프로지트 노이야르!)를 외치자 바로 단원들도 이에 따라 관객들에게 인사하는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바렌보임은 현재 이태리 밀란의 La Scala Opera좌와 독일 베르린의 The Berlin State Opera의 음악총감독 등을 맡고있다.

2014년 콘서트의 감격과 함께 다음해인 2015년의 지휘봉은 누가 잡느냐에 초미의 관심이 쏠렸다. 구랍 12월 31일에 공표된 바로는 인도 태생의 Zubin Mehta(1936년생)가 그 주인공. 현재 Israel Philharmonic Orchestra의 종신 음악감독이자 이태리 Valencia Opera House 상임지휘자인 주빈 메타는 이미 4번(1990, 1995, 1998, 2007)이나 신년음악회를 지휘한 바 있다. 1년후의 티켓 예약도 바로 시작되었는데 예년처럼 치열한 쟁탈전이 벌어졌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