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콥스키 <사계> 중 1월
Tchaikovsky's The Seasons Op.37b-1
January By The Fireside (화롯가에서) |
피아노 연주 : 일로나 프루니 (Ilona Prunyi, 1941년 헝가리 출생, 여류 피아니스트)
서양작곡가 중에서도 우리 한국인의 정서와 잘 어울리는 편인 차이콥스키의 작품 <사계(The Seasons)> 중의 1월 `화롯가에서`는 겨울을 주제로 한 아름다운 피아노곡이다. 차가운 겨울바람과 매섭게 흩날리는 눈발들 사이를 비집고 새로운 여정을 향해 떠나는 나그네의 눈에 비치는 겨울의 풍경, 하얗게 펼쳐지는 설원과 그 속에 꺼져가는 생명들, 신의 존재 그리고 새로운 생명의 잉태, 아름답고 설레는 겨울 여행길을 함께 하는 깔끔한 클래식 음악이다.
'12개의 성격적 소품'이라는 부제를 단 <사계>는 1월부터 12월까지 달마다 갖고있는 계절적 감각을 스케치 한 것으로, 서정적이고 감미로운 선율들이 전곡을 감싸고 있다. 차이콥스키는 "누베리스트"라는 잡지에 매달 1곡씩 발표했는데 1년분 12곡을 묶어 <사계>라는 표제의 모음곡으로 꾸몄다.
12곡에는 각각 다음과 같은 표제가 붙어 있다. 1월 <화롯가>, 2월 <사육제>, 3월 <종달새의 노래>, 4월 <달맞이꽃>, 5월 <5월의 밤>, 6월 <뱃노래>, 7월 <추수하는 이의 노래>, 8월 <추수>, 9월 <사냥 노래>, 10월 <가을 노래>, 11월<트로이카>, 12월<크리스마스>. 이 곡들은 어느 것이나 모두 짤막한 것이지만, 형식에 구애되지 않고 환상적으로 소박하고 온화하며 약간 감상적으로 작곡되어 있어 차이콥스키가 슈만의 영향을 많이 받았음을 말해 준다.
아래 러시아 출신 피아니스트 데니스 마추예프(1975년생)의 연주로 들어본다. 1998년 차이콥스키 콩쿠르 우승자인 그는 천둥과 빗방울을 연주하는 번개의 손을 지녔다는 평을 듣는 스타급 연주자이다. 2013년을 포함하여 3번 내한공연을 가지면서 국내에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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